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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내일 출석하라'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여사 측이 밝힌 불출석 사유엔 '조기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한 날은 바로 내일입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입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조사를 하루 앞두고, 검찰의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유서엔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때문이라는 내용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정 정당의 공천 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가 강행되면, 추측성 보도가 양산돼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 때 명태균 씨에게 무상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김건희/여사·명태균/2022년 5월 9일 : "당선인이, 지금 전화를 했는데. 하여튼 당선인 이름 팔지 말고, 그냥 밀라고 했어요."]

김 여사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포항시장 공천 등에 개입하고, 2024년 총선에선 김상민 전 검사를 창원 의창에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김 여사 측에 여러차례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지만, 일정이 조율되지 않자 정식으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김 여사가 소환에 불응하면서 검찰은 날짜를 새로 지정해 다시 소환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제작: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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