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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시장 냉각기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이 반토막 났지만, 일부 고가 단지 밀집지역은 ‘똘똘한 한 채’ 선별매수 유입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급등했다. 서울 강남구는 3년 만에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고,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시는 10건 중 6건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경매시장도 서울 전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97%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는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 100%, 낙찰가율 110% 이상을 기록 중이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1만3424건으로 직전 월(2만5456건)보다 약 47%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 조기 대선 등에 따른 관망심리가 높아지면서다.

거래 위축 분위기에도 ‘똘똘한 한 채’ 선호는 지속되면서 일부 고가단지 밀집 지역의 신고가 비중은 높아졌다. 서울 강남구는 4월 전체 거래의 59%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고가 비중 과반은 2022년 4월(53.7%)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1월부터 32.8%→43.1%→44.9%→59.0%로 신고가 비중을 계속 늘려왔다.

이밖에도 용산구(34.9%→46.2%) 양천구(25.9%→44.0%) 송파구(23.2%→27.9%) 마포구(23.6%→26.0%) 등이 직전 월 대비 신고가 비중을 확대했다.

경기도에선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에서 4월 전체 거래의 62.5%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과천푸르지오써밋, 래미안슈르, 과천자이 등 주요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거래가 이뤄졌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거래량은 줄었지만 시장을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 매수에 나서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며 “입지 경쟁력이 높은 고가 주거지를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하며 가격 회복 흐름을 견인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매시장도 서울 강남 3구 외에 성동·광진·동작구 등 인접 지역으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상승하고 있다. 경·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4건으로 전월(172건) 대비 약 53% 증가했다. 낙찰률은 44.3%로 전월(41.9%)보다 2.4% 포인트 올랐다.

특히 강남 접근성이 좋은 광진구와 동작구 낙찰률이 100%를 기록하며 서울 전체 낙찰률 상승을 주도했다. 성동구는 낙찰가율이 110.8%에 달하며 2개월 연속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구의 4월 낙찰률은 각각 71.4%, 57.1%, 64.3%였고, 낙찰가율은 각각 96.4%, 100.8%, 108.8%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토허제로 묶인 강남권 아파트 투자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번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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