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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끝나면 트럼프가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일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500만 달러짜리 골드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고 실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00만 달러(약 70억 원)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디지털 시스템
을 테스트
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드카드' 정책이 실제 추진되고 있다는 뜻이었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X)에서 골드카드와 관련한 한 누리꾼의 게시글에 답글을 달아 골드카드의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한 누리꾼은 X에 "트럼프의 500만 달러 비자는 자체 정부 도메인, 정부효율부(DOGE)가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로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이민 시스템에 통합됐다"고 썼다. 이에 머스크는 "우리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
테스트가 완전히 끝나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
"이라고 답했다. "DOGE가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이민국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에 필요한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이라는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 내용을 사실상 확인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의 투자 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 달러에 미국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에는 백악관 출입 기자들에게 자신의 얼굴 이미지 등이 인쇄된 실물 골드카드를 보여주며 "2주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하기까지 했다. 다만 골드카드 구매 절차나 시스템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시로 DOGE 수장을 맡아 온 머스크는 지난달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달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하루이틀 정도는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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