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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광화문에서 첫 유세... ‘중도층 표심’ 공략
金, 첫 날 대구行... “반명 빅텐트 범보수 결집”
자정에 여수 산단 찾은 이준석... ‘밤샘 근무’ 근로자 만나

공식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서 6·3 대통령선거 ‘최종 대진표’가 확정됐다. 각 후보자들은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해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전남 해남군 군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연설에 앞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뉴스1

‘어대명’ 쐐기 박는 李... 첫 유세는 광화문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 표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선거운동 첫날의 포문을 연다.

이 후보는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한다. 이후 동탄을 거쳐 대전으로 이동해 반도체 및 과학기술 관련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경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민생·경제 행보’를 본선에서도 이어가며, 외연 확장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대결이 확정되자 전방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후보가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내란 동조 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극우 세력으로 통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겨냥해 파상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는 2019년 전 목사와 함께 기독자유통일당을 창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또 김문수 후보가 친윤(친윤석열) 계임을 강조하면서, 국민의힘이 여전히 윤 전 대통령과 선 긋기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11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전 목사의 자유통일당과 연대해 극우 빅텐트를 결성하고 통합 신당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했다.

김 후보가 지난 10일 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재확정되면서 “반(反)이재명 빅텐트 재구축”을 강조했는데 이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전광훈을 위해 눈물까지 흘린 극우 성골”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최근 벌어진 국민의힘 ‘후보 교체 소동’도 집중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을 통해 김 후보를 선출해 놓고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로 무리하게 교체하려다 전 당원 투표에 가로막혀 무산된 것을 두고 ‘비민주적 쿠데타’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후보는 지난 10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게 무슨 정당이냐”며 “(후보 교체는) 친위 쿠데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건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쳤다. (공동취재) /뉴스1

金 “죽을 각오로 뛸 것”... ‘반명 전선’으로 범보수 결집
우여곡절 끝에 기호 2번을 받게 된 김문수 후보는 이날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그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가서 시장 상인들과 만나고, 국회로 돌아와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대전현충원과 충남지역 선대위을 거쳐 ‘보수의 텃밭’인 서문시장으로 이동한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 가장 큰 전통 시장이자, 선거 철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이 찾아와 표심을 호소하는 곳이다.

수도권과 대전 등 중도층 표심을 끌어모으면서 동시에,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텃밭 단속’에도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원했던 당원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대구를 방문하는 것은 내홍 과정에서 겪은 상처를 치유하고 아우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친한계를 중심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등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 제기되는 만큼 후보 교체 소동 여파에 따른 뒷수습도 김 후보의 몫이 됐다.

김 후보는 우선 빠르게 당을 재정비하는데 방점을 뒀다. 이날 권영세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당 비상대책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인 초선 김용태 의원을 내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퇴출설’을 일축하며 단합 이미지를 부각했다. 사무총장에는 4선의 박대출 의원을 임명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러한 당 화합과 재정비를 통해 그간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이재명 공세’를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끌어안고 공동의 전선을 구축하는 등 ‘반(反) 이재명 빅텐트’의 크기를 키우는데 방점을 둘 전망이다. 한덕수 후보는 물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끌어안아 ‘반명 전선’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빅텐트 의사를 표했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완전히 발을 떼겠다고 한 데다, 국민의힘이 내홍을 겪는 사이 ‘기호 4번’ 이준석 후보의 존재감이 커진 상황이라 ‘빅텐트 키우기’는 난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도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전 국민 25만원 지급 등 포퓰리즘 공약도 저격할 방침이다. 또 최근 잇단 ‘우클릭 행보’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예약했다. 실용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기는 했지만, 정책의 방향성이 종잡을 수 없다는 점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거리버스킹 현장을 찾아 지지자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개혁신당

“동탄 신화 다시 한번”... 차별화 노리는 이준석
기호 4번을 받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이날 0시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유세를 시작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밤새 일하는 근로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11일)에는 부산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부산 가덕 신공항 활주로 2개 이상 확장, 증권사 유치를 위한 거래세 감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이 16대 총선에서 출마 선언을 했던 강서구 명지시장을 찾아 “외롭지만 옳은 길을 선택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완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망령을 지워내지 못했고, 당권을 둘러싼 투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걸 예고했다”며 “(국민의힘이) 대권을 목표로 한 정당도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대선 승리를 위해 준비하는 개혁신당 쪽으로 헤게모니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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