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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미국 전방위 압박 속
“15일 이스탄불서 만나자”
트럼프 “조건 없는 휴전을”
트럼프와 통화하는 젤렌스키와 유럽 정상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부터)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를 향해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나온 이번 제안이 지지부진한 휴전 협상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러시아의 진정성 없는 시간 끌기 전략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긍정적 신호”라며 12일부터 당장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지체 없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 목적은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협상을 통해 새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초기인 2022년 결렬된 휴전 협상을 거론하며 “협상을 깬 건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였다”며 “러시아는 어떠한 전제 조건 없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5일째인 2022년 2월28일부터 벨라루스 국경지대와 이스탄불에서 여러 차례 휴전 협상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했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당시 회담에서 제시된 휴전 초안에는 우크라이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들로부터 안전을 보장받는 대가로 영구 중립국으로 남는 방안 등이 담겼다.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에 대한 논의는 미뤄두고,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에 휴전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유럽 4개국(영국·프랑스·독일·폴란드) 정상은 전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12일부터 30일간 조건 없는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엄청난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이날 함께 통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조건 없는 휴전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 관련 유조선에 관한 제재를, 미국은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국가에 대한 500% 관세 부과 등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안이 나온 후 SNS 트루스소셜에 “종전을 위해 양쪽(러시아·우크라이나)과 함께 계속 일하겠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위대한 날일 것”이라고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이번 회담 제안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지 알 수 없다는 관측도 많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경고 발언의 수위를 높일 때마다 일방적으로 ‘부활절 30시간 휴전’ ‘전승절 72시간 휴전’ 등을 선언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전쟁을 진정으로 종식하는 첫 단계는 휴전”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제안한 30일간 휴전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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