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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까스로 후보 자리를 되찾은 김문수 후보가 대선후보 등록을 마친 오늘, 때맞춰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파면 이후 한 달 넘게 침묵을 지키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건데요.

불법 계엄으로 파면된 자신 때문에 열리게 된 조기 대선인데도, 반성이나 사과는 없이 지지층의 단결을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반응은 어땠을까요.

제은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개 입장을 내놓은 건 파면된 지난달 4일 이후 38일 만에 처음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파면으로 치러지게 된 이번 대선을 "자유 대한민국 체제를 지킬 건지 무너뜨릴 것인지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고 규정하면서 "이제 단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편법과 파행이 이어지며 국민적 냉소를 샀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실상과는 동떨어진 평가를 내놨습니다.

최종 탈락한 한덕수 전 후보를 향해선 "출마 선언 당시 밝혔던 '자유 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을 김문수 후보와 이어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반대편은 강력하지만 단결하면 승리할 수 있다", "청년 세대가 다시 한번 함께해 달라"는 등 사실상 선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파면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가 문제없이 임기 마친 원로 행세를 하는 모습에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자유'와 '법치'에 심각한 손상을 끼친 장본인이 '자유 민주주의 수호' 등을 언급할 자격이 있냐는 겁니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그 입 다물기 바란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빨리 출당시키든지 정리해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민주당도 "배후 조종했던 '한덕수의 난'이 실패하자 윤석열이 직접 날뛰고 있다"며 "국민 모욕이자 민주주의를 향한 또 한 번의 선전포고"라고 직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내일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법원이 지하 주차장 이용을 불허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지상 출입구를 이용해 법정에 들어서야 합니다.

당장 포토 라인과 법정 내 발언 등을 통해 극우 지지층 결집 시도를 노골화하면서, 선거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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