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이번 주 중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정식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하루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팀은 2월 창원지검에서 명태균 씨 사건 일부를 넘겨받은 뒤 김 여사 측에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지만, 김 여사 측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아 일정 조율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한다면 김 여사는 처음으로 검찰청사에 나와 대면조사를 받게 됩니다.
검찰은 지난해 7월 명품가방 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했으나,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조사가 이뤄져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출석 요구에 불응할 경우 다시 출석을 통보하겠지만, 계속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당시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1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공천받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같은 날 열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에 개입하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도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