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NS 언급량에선 '김문수' 우세
갈등 가시화하며 여론 관심 급증
국힘 인식은 '부정' 키워드 늘어
이재명 언급량, 金·韓 크게 앞질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둘러싼 갈등이 일주일 내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 경선에서 후보로 당선된 김문수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국민의힘의 ‘심야 후보 교체’ 시도와 당원투표 부결까지 여러 사건이 벌어진 일주일 동안 두 후보에 대한 여론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김문수·한덕수 언급량 추이. 자료제공=썸트렌드


서울경제신문이 소셜네트워크(SNS)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김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기간부터 5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김 후보(13만 3738건)가 한 후보(11만 5849건)를 앞질렀다.

단일화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두 후보에 대한 여론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두 후보의 하루 언급량은 5일까지는 1만여 건에 머물렀지만, 김 후보가 “당이 대선 후보를 끌어내리려 한다”며 일정 중단을 선언한 6일부터는 2만 건을 돌파했다.

특히 두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생중계된 8일 김 후보의 언급량은 전날보다 3428건 많은 2만 6213건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이날 김 후보는 “저만이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다 돈을 1억씩 내고 (경선을) 통과하고, 또 1억 내고, 또 1억 내고 많은 과정을 거쳐서 여기에 왔다”며 “그런데 한 후보는 난데없이 나타나서 11일까지 경선을 완료하라고 말씀하시느냐”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김문수·한덕수 긍·부정 추이. 자료제공=썸트렌


김 후보는 두 후보에 대한 긍·부정 언급량 추이에서도 앞섰다.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 전까지는 두 후보의 긍·부정 추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었지만, 6일부터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다. 전 주까지는 김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며 언급한 ‘범죄’ 등 부정적 단어가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단일화 내홍이 본격화되면서는 ‘지지한다’ 등 긍정적 단어가 많이 언급된 영향이다.

국민의힘 긍·부정 언급량 추이. 자료제공=썸트렌드


그렇다면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의 흐름은 어땠을까. 지난 3주간의 부정적 키워드 언급 비율은 60%에서 72%, 74%로 점점 증가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공방이 오가며 ‘갈등’ ‘비판’ ‘반발’ 등 부정적 단어가 많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의힘이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당원 대상 후보교체 찬반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되며 김 후보는 다시 대선 후보 자격을 회복하게 됐다.

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 거리를 찾아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눈에 띄는 것은 두 후보의 연관어 목록에서 ‘이재명’이 후순위로 밀려난 것이다. 김 후보가 당 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주말까지만 해도 두 후보의 연관어 순위 2위는 이 후보가 차지했지만,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는 등 단일화 갈등이 가시화되면서 ‘단일화’ ‘대선’ 등 키워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보수 vs 진보’보다 ‘김문수 vs 한덕수’에 여론의 관심이 쏠린 것이다.

그 사이 지역을 순회하며 대권 행보에 몰두하고 있는 이 후보의 언급량은 28만 4596건으로 두 후보를 크게 웃돈다. 이 후보는 10일 경남 창녕군에서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정치는 너무 격변해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진다. 그러면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며 “정치는 이익을 노리고 막 움직이면 반드시 걸려 자빠지게 돼 있다. 어느 집단을 보니 그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단일화 갈등으로 뒤덮인 국민의힘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53 사망자에게도 건보료를?…지난해 22억여 원 부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5.13
47152 "급발진" vs "오조작"…손자 사망 '급발진 소송' 오늘 1심 선고 랭크뉴스 2025.05.13
47151 “어디서 오라 가라야?!” [그림판] 랭크뉴스 2025.05.13
47150 트럼프 "중국과 합의서 가장 큰 건 中 시장 개방"... 미중, 90일간 '관세 휴전' 랭크뉴스 2025.05.13
47149 "중국 시장 개방, 큰 성과"‥결국 협상용이었나 랭크뉴스 2025.05.13
47148 [단독] 찐타, 준타, 자타, 숨타…유병호의 ‘타이거’가 장악한 감사원 랭크뉴스 2025.05.13
47147 미중 관세 완화에도…비트코인 10만2천달러대로 후퇴 랭크뉴스 2025.05.13
47146 분배는 외면 ‘성장’만 강조, 막연한 재원 조달책·감세도 닮은꼴 랭크뉴스 2025.05.13
47145 조희대, 청문회 불출석에 특검법 꺼낸 민주당…대법 길들이기? 랭크뉴스 2025.05.13
47144 뉴욕증시, 미중 관세 인하에 '환호 랠리'…나스닥 4%↑ 랭크뉴스 2025.05.13
47143 미중 ‘관세’ 합의에 뉴욕 증시 급등…“이미 경제에 영향” 랭크뉴스 2025.05.13
47142 민주당이 밀던 기후공약 ‘탄소세’···이번 대선에서 사라진 이유 랭크뉴스 2025.05.13
47141 애플 6.3%·엔비디아 5.4%·테슬라 6.7%↑…미중 관세완화에 환호 랠리 랭크뉴스 2025.05.13
47140 軍통수권자 될 대선후보, 병역은?…현역 2명뿐, 이재명·김문수 ‘면제’[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5.13
47139 '빛의 혁명' 출정‥"내란 끝내고 IT 강국으로" 랭크뉴스 2025.05.13
47138 경제·안보 내세우고‥대구 찾아 지지층 '달래기' 랭크뉴스 2025.05.13
47137 뉴욕 브루클린 부동산에 투자한 韓 금융사들 20%대 손실… 채권 매각 과정서 잡음도 랭크뉴스 2025.05.13
47136 30대 비대위원장 김용태의 사과... 김문수 메우고 이준석 누르기 랭크뉴스 2025.05.13
47135 “20만 원 쓰면 19만 원 환급”… 신용카드 고액 캐시백 눈길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5.13
47134 권영국은 첫날 ‘하늘감옥’에…“스스로 가둬야 목소리 듣는 현실 바꿀 것”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