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주름살이 생기고 흰 머리가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시간을 거스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천천히 건강하게, 잘 나이가 들기를 바라는 ‘저속노화’(Slow Aging)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2025년 84.5세에서 2072년에는 91.1세로 늘어나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고령 인구가 2025년 1051만명에서 2072년에는 172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년 뒤인 2045년 평균 수명이 120세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하게 살다가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테지요. 저속노화 트렌드가 100세가 아닌 120세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젊은층이 반한 저속노화 라이프스타일
재미있는 점은 ‘팔팔한’ Z세대가 저속노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데 있지요.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의 세대를 말하는데, 1996년~2009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층을 일컫습니다. 요즘 Z세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운동, 식단, 수면 패턴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중장년층이 되어서야 자신의 몸관리에 신경쓰던 과거와 달리 젊은 자녀들과 저속노화를 고민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저속노화는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의 기간을 연장하는 데 중점을 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단순히 겉모습의 젊음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신체적·정신적 건강까지 균형있게 관리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Z세대 사이에서 저속노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을까요.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가치 지향적인’ 삶의 방식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막 시작되는 20대 젊은이들이 야외 공원이나 피트니트센터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라톤을 하고 헬스기구로 근육을 키우는 등 여러가지 운동 방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지요. 요가와 필라테스를 즐기는 젊은층도 많습니다.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앱을 통해 목표를 설정한 뒤 실시간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생활 습관도 급속한 노화를 막기 위한 그들의 일상입니다.
저속노화는 식생활, 운동, 생활 습관, 뇌 건강까지 포함합니다. 핵심은 식습관입니다. 우리 몸은 매분 매초 노화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시기와 방법으로 늙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차이는 노화를 가속시키는 식습관에 있지요.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당분을 피하고, 단백질 식단에 식이섬유 등 섬유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건강한 식사를 이른 나이부터 하면 지속 가능한 힘이 생겨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 아니라 마음 회복 탄력성도 개선해준다”고 입을 모읍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장년층이 웰니스 상품을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건강식을 찾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대중화가 뚜렷해졌다”고 합니다. 실제 롯데멤버스 조사에서도 저속노화 관련 식품 구매 금액이 2023년 기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하네요.
■저속노화 식단부터 혈당관리에 소스류까지 인기
식품업체들은 저속노화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 통곡류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내놓고 있지요. 가쓰오 간장 닭조림 적두 홍국밥, 매콤 마늘 코다리찜 렌틸 귀리밥 등 5개 제품이 주인공입니다. 혈당을 높이는 백미 대신 렌틸콩·녹두·귀리 등을 활용해 당은 낮추고, 생선·닭고기 등 단백질 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지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위해 올리브유로 조리,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포화지방산을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전자레인지 조리 등 간편하게 저속노화 식단을 섭취할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햇반 렌틸콩현미밥+, 햇반 파로통곡물밥+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쌀밥보다 혈당을 천천히 늦춰주는 곡식을 활용해 혈당관리는 물론 포만감으로 소식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지요.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42만개를 기록하는 등 지난 4월말 기준 250만개가 팔려 나갔을 정도라고 합니다.
혈당관리 식품을 챙기는 젊은층도 늘고 있습니다. 음식물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 내려가는 ‘혈당 스파이크’를 확인하는 콘텐츠가 SNS를 통해 20~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지요.
실제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 지엘프로(GLPro)는 126년 정관장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혈당 관리에 집중한 ‘지엘프로 코어’와 혈당과 체지방 조절에 도움을 주는‘지엘프로 더블컷’ 2종인데 모두 정관장 홍삼을 주원료로 하고 있습니다. 정관장 홍삼(KGC05pg)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출시 두 달 만에 4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는데 20대 젋은 소비층이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소스와 양념류도 저속노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동원F&B는 양념 전문 브랜드 ‘하루미’를 새롭게 론칭하며 저당 레시피 트렌드에 맞춘 양념 소스 4종을 출시했습니다.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활용해 업계 평균 대비 당 함량을 절반 이상 줄인 점이 특징이지요. 대상의 ‘복음자리’는 두부를 사용해 만든 식물성 두부마요소스 어니언을 내놨습니다.
더이상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 아닙니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 낯설지 않은 세상입니다. 노년이 아닌 모든 세대가 동참하는 저속노화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2025년 84.5세에서 2072년에는 91.1세로 늘어나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가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고령 인구가 2025년 1051만명에서 2072년에는 172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년 뒤인 2045년 평균 수명이 120세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하게 살다가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일테지요. 저속노화 트렌드가 100세가 아닌 120세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픽사베이
■젊은층이 반한 저속노화 라이프스타일
재미있는 점은 ‘팔팔한’ Z세대가 저속노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데 있지요.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의 세대를 말하는데, 1996년~2009년 사이에 태어난 젊은층을 일컫습니다. 요즘 Z세대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운동, 식단, 수면 패턴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중장년층이 되어서야 자신의 몸관리에 신경쓰던 과거와 달리 젊은 자녀들과 저속노화를 고민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저속노화는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의 기간을 연장하는 데 중점을 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단순히 겉모습의 젊음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신체적·정신적 건강까지 균형있게 관리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왜 Z세대 사이에서 저속노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을까요.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생각하는 ‘가치 지향적인’ 삶의 방식이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막 시작되는 20대 젊은이들이 야외 공원이나 피트니트센터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흔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라톤을 하고 헬스기구로 근육을 키우는 등 여러가지 운동 방식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지요. 요가와 필라테스를 즐기는 젊은층도 많습니다.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앱을 통해 목표를 설정한 뒤 실시간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생활 습관도 급속한 노화를 막기 위한 그들의 일상입니다.
저속노화는 식생활, 운동, 생활 습관, 뇌 건강까지 포함합니다. 핵심은 식습관입니다. 우리 몸은 매분 매초 노화하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시기와 방법으로 늙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차이는 노화를 가속시키는 식습관에 있지요.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당분을 피하고, 단백질 식단에 식이섬유 등 섬유질을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건강한 식사를 이른 나이부터 하면 지속 가능한 힘이 생겨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 아니라 마음 회복 탄력성도 개선해준다”고 입을 모읍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중장년층이 웰니스 상품을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건강식을 찾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대중화가 뚜렷해졌다”고 합니다. 실제 롯데멤버스 조사에서도 저속노화 관련 식품 구매 금액이 2023년 기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하네요.
신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이른바 ‘저속노화’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
■저속노화 식단부터 혈당관리에 소스류까지 인기
식품업체들은 저속노화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통해 통곡류와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내놓고 있지요. 가쓰오 간장 닭조림 적두 홍국밥, 매콤 마늘 코다리찜 렌틸 귀리밥 등 5개 제품이 주인공입니다. 혈당을 높이는 백미 대신 렌틸콩·녹두·귀리 등을 활용해 당은 낮추고, 생선·닭고기 등 단백질 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지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섭취를 위해 올리브유로 조리,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포화지방산을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전자레인지 조리 등 간편하게 저속노화 식단을 섭취할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라고 합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햇반 렌틸콩현미밥+, 햇반 파로통곡물밥+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쌀밥보다 혈당을 천천히 늦춰주는 곡식을 활용해 혈당관리는 물론 포만감으로 소식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지요. 출시 두 달 만에 판매량 42만개를 기록하는 등 지난 4월말 기준 250만개가 팔려 나갔을 정도라고 합니다.
현대그린푸드
혈당관리 식품을 챙기는 젊은층도 늘고 있습니다. 음식물 섭취 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 내려가는 ‘혈당 스파이크’를 확인하는 콘텐츠가 SNS를 통해 20~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지요.
실제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혈당 케어 전문 브랜드 지엘프로(GLPro)는 126년 정관장 역사상 가장 빠른 판매 속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혈당 관리에 집중한 ‘지엘프로 코어’와 혈당과 체지방 조절에 도움을 주는‘지엘프로 더블컷’ 2종인데 모두 정관장 홍삼을 주원료로 하고 있습니다. 정관장 홍삼(KGC05pg)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출시 두 달 만에 4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는데 20대 젋은 소비층이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정관장 지엘프로 코어
소스와 양념류도 저속노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동원F&B는 양념 전문 브랜드 ‘하루미’를 새롭게 론칭하며 저당 레시피 트렌드에 맞춘 양념 소스 4종을 출시했습니다. 대체당인 알룰로스를 활용해 업계 평균 대비 당 함량을 절반 이상 줄인 점이 특징이지요. 대상의 ‘복음자리’는 두부를 사용해 만든 식물성 두부마요소스 어니언을 내놨습니다.
더이상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생리적 현상이 아닙니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과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 낯설지 않은 세상입니다. 노년이 아닌 모든 세대가 동참하는 저속노화에 동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