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새벽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국민의힘은 곧바로 다시 대선후보 등록 접수를 받겠다고 공고를 냈는데요.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한 시간 동안 32종의 서류를 준비해 국회로 직접 찾아와서 접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리 서류를 다 파악해서 준비해 놓고 기다리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조건이었는데요.

이 시간에 딱 맞춰 필요한 서류를 모두 갖추고 등록을 마친 단 한 사람, 한덕수 후보였습니다.

이걸 과연 민주 절차에 맞다고 할 수 있을지, 김민형 기자의 보도 보고 판단해 보시죠.

◀ 리포트 ▶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을 박탈한 뒤,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입니다.

후보로 등록하려면 토요일인 10일,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안에 국회 본관 228호, 즉 국민의힘 당 회의실로 찾아오라고 돼 있습니다.

국회에 출입하려면 외부인은 출입증이 필요한데, 새벽 서너 시 출입증을 발급받고 사무실을 찾아오란 겁니다.

내야 하는 서류는 32종.

당이 제시한 신청서 양식, 자기소개서, 당비와 경선후보 등록 기탁금 납부 확인서 등을 제출하라고 돼 있습니다.

새벽 시간, 32종 서류를 준비해 국회를 찾아갈 수 있는 후보가 있을지, 사실상 한덕수 후보 한 사람을 위한 공고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한 후보는 미리 준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현/한덕수 후보 대변인]
"단일화를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서류는 아주 일찍부터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당 지도부는 절차 자체가 요식행위라며 한 후보 한 명만 등록한 게 당연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단일화 과정에서 우리 당헌당규상 필요한 요식 행위로서 등록 기간을 정한 것이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심야에 기습적으로 회의를 열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길 반복했습니다.

지난 7일 밤,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생중계 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안을 일방적으로 의결했습니다.

당이 선출한 김 후보와는 아무런 사전 협의가 없었습니다.

또, 어젯밤 의원총회와 지도부 회의를 잇따라 열고, 두 후보의 단일화 시한을 자정으로 일방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어 자정까지 협상이 결렬되자, 김문수 후보 자격을 박탈하며 새 후보로 한덕수 후보 등록을 강행했습니다.

당 지도부 가운데 초선인 김용태 비대위원은, 심야의 두 회의에서 모두 "잘못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73 교통사고 피해자가 음주운전자로 둔갑…법정 다툼만 3년 [제보K] 랭크뉴스 2025.05.13
47472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3%로 둔화···4년 만에 최저 랭크뉴스 2025.05.13
47471 [단독] 사라진 '통일교 헌금'과 수상한 고소 취하‥'김 여사 선물' 출처는? 랭크뉴스 2025.05.13
47470 붉은색 대신 보라카펫 깔고 전투기 호위…빈 살만, 트럼프 극진환대 랭크뉴스 2025.05.13
47469 고개 숙인 전직 대통령과 다른 길‥반성·사과 안 한 尹 랭크뉴스 2025.05.13
47468 강남역 인근 빌딩 옥상서 투신 소동... 3시간30여분 만에 구조 랭크뉴스 2025.05.13
47467 민주 김용민, ‘법 왜곡 판·검사 처벌법’ 발의 랭크뉴스 2025.05.13
47466 [대선팩트체크] 중국이 대선에 개입해 투·개표 조작할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5.13
47465 [대선참견시점] "나의 젊은 시절 박정희"‥'하와이에서 온 화답?' 랭크뉴스 2025.05.13
47464 [2보] 美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3%로 둔화…4년만에 최저 랭크뉴스 2025.05.13
47463 "의원 특권 줄이자" 이재명·김문수 한목소리... 속내는 상대 때리기[H공약체크] 랭크뉴스 2025.05.13
47462 강남역 15층 옥상서 투신 소동…3시간 대치하다 팔 잡혀 구조 랭크뉴스 2025.05.13
47461 민주, ‘막말 전력’ 보수인사 영입 ‘잡음’…당 내서도 “도움 안 돼” 랭크뉴스 2025.05.13
47460 제주 서귀포 먼바다서 침몰하던 어선 선원 8명 전원 구조(종합) 랭크뉴스 2025.05.13
47459 대구·경북 찾은 이재명·김문수, 모두 ‘박정희 마케팅’ 랭크뉴스 2025.05.13
47458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일제히 TK 간 까닭은? 랭크뉴스 2025.05.13
47457 김혜경 “하…이혼해야 하나” 이재명 지갑 속 사진 뭐길래 [대선주자 탐구] 랭크뉴스 2025.05.13
47456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어선 침몰… 승선원 전원 구조 랭크뉴스 2025.05.13
47455 유세현장에 방탄복·특공대까지?‥"저격용 소총 밀반입 제보 받았다" 랭크뉴스 2025.05.13
47454 “미국 항복의 날”···미·중 관세휴전에 ‘트럼프 판정패’ 혹평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