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8일 국회 사랑재앞 카페에서 단독 면담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 측은 10일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 취소와 한 전 총리의 입당을 두고 “단일화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를 안 했으니 한 전 총리가 등록을 안 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기자들 질문에 “국민의힘에서 어제 저녁과 오늘 진행되는 과정이 단일화 과정”이라며 “지금부터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후보 교체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에는 “지금 (선출돼) 있는 (김) 후보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단일화 상대 대상과 함께 단일화 과정을 새롭게 추진해야 되는 것”이라며 “(기득권을) 놓은 것을 후보교체라 보면 후보교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3시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접수 공고가 됐는데 사전 안내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안내 자체가 필요없는 것”이라며 “자격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일화였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당의 대선 후보 자격 취소 추진에 불복하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서는 “한 전 총리의 상대 측은 당이었다”며 “우리는 당의 결정을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흥 대변인은 “김 후보가 의원총회에서 단일화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나”라며 “딴일화의 진정성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 측에서 단일화를 수 없이 얘기하고 국민과 약속을 저버린 상태였다”며 “국민 명령을 본인이 지키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