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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투어, MD 매출 증가 영향”
‘1분기=비수기’ 엔터 산업 특성 깨
하이브 최대 실적, SM 영업익 109%↑
YG 흑자전환, JYP 나홀로 10%↓ 전망

에스파가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SYNK : PARELLEL LINE - ENCORE'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3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는 에스파의 18개국 월드 투어의 마지막 서울 앙코르 콘서트가 열렸다. 에스파는 이날 ‘넥스트 레벨’, ‘슈퍼노바’ 등 히트곡을 선보였다. 공연 중 ‘위플래쉬’의 킬링파트에 맞춰 백댄서들이 꽃처럼 무대 위로 퍼지자, 관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약 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날 콘서트를 끝으로 에스파는 약 9개월간 이어진 월드 투어를 마무리 지었다.

한 달여 앞선 2월 28일 같은 장소에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렸다. ‘왓 이프’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그는 히트곡 ‘치킨 누들 수프’ 등을 열창했고, 팬덤 아미는 환호했다. 그는 이후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등 북미를 비롯해 마닐라, 사이타마 등 총 15개 도시에서 30회가 넘는 공연을 진행 중이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빅히트뮤직 제공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비롯한 한국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 월드 투어와 MD 상품을 앞세우면서 통상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은 1분기에도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엔터 기업 주가도 실적 발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터 4사가 월드 투어와 중국의 한한령 해제 등의 호재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한다.

K팝 대표 기획사, 올해 1분기 영업익 ‘급증’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006억원, 영업이익이 21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50% 증가한 수치로, 하이브가 창사 이래 거둔 1분기 실적 중 최고치에 해당한다.

SM도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2314억원, 영업이익이 3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09% 증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는 아직이지만, 국내 증권사가 예측한 시장 전망치에 따르면 두 회사의 매출액은 각각 1008억원, 1228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4억원과 2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JYP를 제외하면 4대 기획사 중 3개 기획사의 실적이 개선된 셈이다.

그래픽=정서희

통상 1분기는 연말 활동을 마무리한 아티스트들이 재정비에 들어가는 시기로, 기획사의 매출이 비교적 낮게 나온다. 그럼에도 올해는 아티스트의 월드 투어 확대와 MD 상품 매출 증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의 경우에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투어에 나서며 공연 매출이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1552억원을 기록했다.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도 인기를 끌며 MD·라이선싱 매출이 전년 동기 607억원에서 1분기에는 1064억원으로 75% 증가했다.

SM도 콘서트 수익과 음원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SM은 올해 1분기 해외 공연 콘서트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58% 오른 매출 390억원을 기록했다. NCT127은 공연을 18회 진행했고, 에스파 16회, 동방신기 10회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음원 매출이 23.1%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실적 호조세에…K엔터주도 ‘오름세’
엔터사의 실적이 호조세로 접어들자, K엔터주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대 엔터사 주가는 올해 초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3월을 기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엔터사가 호실적을 낸 데다가,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주가가 다시 오름세로 접어들었다.

하이브는 실적 발표 후 오름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22만8000원에서 27만원으로 18.4% 올랐다. 9일 장 중에는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M도 하이브의 실적 발표 이후로 쭉 오름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11만2200원에서 12만7500원으로 뛰었다. 자사의 실적 발표 이후에는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지만, 9일 기준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YG의 주가는 하이브 실적 발표 이후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8일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9일에는 주가가 하루 만에 4.62% 오르면서 장 중에 신고가 7만8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JYP의 주가는 하이브 실적 발표 이후 사흘 연속 오르다가, 이후에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1분기의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엔터 4사가 하반기에 뚜렷한 실적 개선 요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SM은 2분기부터 계열사 중 이익률이 가장 높은 팬 소통 플랫폼 ‘디어유’의 실적을 연결 기준 실적에 편입할 예정이다. JYP도 2분기에 스트레이키즈의 대규모 월드 투어를 앞두고 있다. 또 하이브는 올해 하반기에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활동이, YG는 대표 가수인 블랙핑크의 18회차 규모의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다.

아울러 중국의 한한령 해제와 미·중 갈등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 정세가 K팝 엔터 산업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한·중 문화 교류의 수혜를 얻을 전망이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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