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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연구팀 "체중 증가 및 첫 출산 시기와 유방암 위험 연관성 확인"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20세 이후 체중이 크게 늘고 첫 아이를 30세 이후에 갖거나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일찍 출산하고 체중이 안정적인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3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인기 체중증가·첫 출산시기와 유방암 위험 관계
20세 이후 상당한 체중 증가(High weight gain)를 경험하고 첫 아이를 30세 이후에 갖거나(late first pregnancy) 출산하지 않은(nulliparous) 여성은 일찍 출산(early pregnancy)하고 체중이 안정적인(Low weight gain) 여성보다 유방암(bc)에 걸릴 위험이 2.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ASO, ECO 2025, Lee Malcomson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맨체스터대 리 맬컴슨 박사팀은 10일 영국에서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4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성인기 체중 변화 및 첫 출산 시기(또는 출산 경험 없음)와 유방암 위험 간 관계 추적 연구에서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비만 연구 협회(EASO)가 11~14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개최하는 유럽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된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들은 성인기 체중 증가가 폐경 후 유방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첫 임신 시기가 빠를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과 출산 관련 위험 요소에 대한 21개 연구를 리뷰한 결과 첫 임신 나이가 1세 증가할 때마다 폐경 전 유방암 위험은 5%, 폐경 후 유방암 위험은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러나 두 요인의 결합 효과와 첫 임신 시기가 이르면 체중 증가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드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맬컴슨 박사는 "영국에서는 비만·과체중 여성 비율이 1993년 49%에서 2021년 59%로 증가했고 첫 출산 연령이 늦어지는 추세는 지난 50년간 지속됐다"며 "이런 가운데 여성의 유방암 진단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09~2015년 유방암 검진을 받은 여성 4만8천417명(중위 연령 57세, 중위 체질량지수 26.3㎏/㎡)이 참여한 코호트 연구(PROCAS)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성들을 첫 임신 시기와 출산 여부에 따라 30세 이전 그룹과 이후 그룹, 미출산 그룹으로 나누고, 20세 때 체중을 물어 30세 이전 체중 변화를 조사한 다음 평균 6.4년 간 유방암 발병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추적 관찰 기간 유방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1천702명이었다.

분석 결과 20세 이후 체중이 30% 이상 증가하고, 첫 출산이 30세 이후이거나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은 30세 전 출산을 하고 체중 증가도 5% 미만인 여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2.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기 임신이 폐경 후 유방암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으며, 성인기 체중 증가가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도 다시 확인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첫 임신 시기가 이른 것이 체중 증가로 인한 유방암 위험 증가를 낮춰준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맬컴슨 박사는 "이 연구는 체중 증가와 첫 출산 연령이 유방암 위험에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규명한 첫 연구"라며 이 연구 결과가 유방암에 취약한 사람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생활습관 조언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체중 증가와 늦은 첫 출산 또는 미출산이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것을 의사들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결과는 건강한 체중 유지와 운동을 통해 유방암 위험을 줄이라는 권고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 출처 :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Obesity, ECO 2025, Lee Malcomson et al., https://drive.google.com/file/d/1qeHaDNOqcr8IeQSvwvIxNK1dSdOW5oOn/view?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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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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