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왼쪽)이 9일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협상에 참석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측의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9일 밤 진행한 2차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선 후보 등록일(10~11일)을 앞두고 단일화 합의에 실패하면서 국민의힘에서는 김 후보의 후보직을 박탈하고, 한 후보로 교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 측 협상단장인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 후보 측과 2번째 협상을 벌이고 나와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유감스러운 것은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다 양보하겠다, 마음대로 하라고 얘기해놓고 오늘 와서 절대 양보를 못하겠다고 했다”이라며 “가증스러운 거짓말로 한다면 협상 여지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 비서실장은 “내일 아침에 후보 등록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당의 후보 교체에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당의 후보직 박탈에 대해 “헌법과 법률, 당헌·당규, 일반상식에 반하고 원천적으로 불법 무효 행위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