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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현빈이 9일 고척 키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황영묵이 9일 고척 키움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21세기 한화’도 해냈다. 10연승이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7-5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전부터 10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구단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99년(9월24일 현대전~10월5일 삼성전) 이후 무려 26년 만에 10연승을 질주했다. 25승13패를 기록한 단독 1위 한화는 우천 취소로 경기를 하지 않은 2위 LG(23승1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지난달 초 최하위까지 처졌던 팀을 정상까지 이끈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선발과 불펜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지만, 그것 하나로 연승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비와 주루 그리고 필요할 때 해주는 선수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이날 한화는 긴 연승의 가장 큰 동력으로 평가되는 선발이 일찍 무너졌지만,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엄상백이 1회말 송성문과 이주형, 4회말 김태진과 야시엘 푸이그에게 솔로포를 얻어맞는 등 3.2이닝 만에 4실점 한 뒤 조기 강판당했다.

한화 엄상백이 9일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김종수가 9일 고척 키움전에 구원 등판해 힘껏 공을 던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선발의 호투를 발판삼아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던 한화의 ‘승리 공식’이 흔들렸다. 하지만 한화에는 선발 못지않은 불펜이 있었다. 1-4로 뒤진 4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조동욱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낸 뒤 5회말 2사까지 아웃 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 5회말 2사에 등판해 푸이그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한 김종수는 6회밀까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0-2로 밀리던 3회초 문현빈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1-4로 뒤진 5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추격 솔로포를 터트려 2-4까지 추격했다. 불펜이 버티며 격차가 유지되던 와중에 타자들은 7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대타로 출전한 이도윤과 김태연이 바뀐 투수 오석주에게 연속 안타를 뽑았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황영묵이 내야 안타로 3루 주자 이도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직후 플로리얼의 외야 뜬공 때 1·2루 주자들이 2·3루까지 진루했고,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이 됐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9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뒤 더그아웃에서 기뻐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승리조 박상원과 한승혁이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찾아온 마지막 공격에서 리드를 잡았다.

해결사는 문현빈이었다. 문현빈은 4-4로 맞선 9회초 2사에서 상대 마무리 주승우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결승포를 터트렸다. 이후 노시환이 안타 뒤 도루로 추가 기회를 창출했고, 채은성이 키움 불펜 이준우를 상대로 적시 3루타를 쳤다. 직후 이상혁이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로 점수를 더 보탰다.

세이브 부문 단독 1위 김서현이 9회말 3점 차 리드 속에 등판했다. 1사에서 이주형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10연승. 한화가 기어이 우승 시즌의 기억 일부를 소환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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