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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영업익 31%↓... GS리테일 편의점 영업익 35%↓
매출 소폭 늘었으나... 낮은 기온, 정치 이슈로 소비 위축
매년 늘던 편의점 점포 수, 작년 68개 줄어... 36년만의 감소

‘편의점 맞수’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시장 포화와 비상계엄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매년 순증하던 편의점 점포 수도 36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했다. 매출은 2조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34억원으로 약 43% 줄었다. BGF리테일 실적의 99%는 편의점 사업에서 나온다.

GS리테일도 1분기 편의점 부분 영업이익이 172억원으로 35%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증가한 2조12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정서희

두 회사만이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1분기 국내 편의점 업체들의 매출 평균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업계는 올해 1분기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되고, 지난해 말 비상계엄 등의 영향으로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점포 방문객 수가 감소한 걸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며, 출점 효과도 줄었다. 과거엔 점포 출점만 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으나, 객 수가 줄면서 출점 비용 부담만 커졌다.

물가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편의점들은 2022년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인플레이션이 더해지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편의점 도시락을 먹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 일례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편의점 상품 가격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최근 몇 개월간 구매 건수가 하락세를 보인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식음료 업체들의 실적을 보더라도 판매가 인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판매량 하락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등 필수 소비재로 인식되었던 식품 소비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식품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의점 채널의 특성상 유사한 흐름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상황이 이래지자, 지난해엔 편의점 점포 수가 36년 만에 감소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4852개로 전년보다 68개 줄었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각각 700곳을 늘렸지만, 세븐일레븐이 1018곳, 이마트24가 468곳 줄어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업계는 구조적 효율화에 방점을 두는 분위기다. BGF리테일은 건강, 뷰티 등 차별화 상품 및 음료, 주류 카테고리를 강화해 객 수 확대를 꾀한다. 또 동일점 성장 및 지속 순증 체계를 유지해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히트 상품 및 서비스를 강화하고, 외형 경쟁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점포 수를 줄이는 점포 효율화 전략을 추진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가성비 높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해 적시성 있게 출시하고, 시장의 반응에 따라 생산량이나 철수 시기에 대한 의사 결정을 유연하게 함으로써 불황을 버티는 것이 현재 업체들의 전략”이라고 했다.

2분기 편의점 업황에 대한 전망은 분분하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성수기에 진입했으나 4~5월 주말마다 궂은 날씨 등을 고려하면 트래픽이 당장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위권 업체들의 점포 폐점 등 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상위 사업자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성수기 및 신정부 출범에 따른 소비 부양 기대감이 존재하는 등 추가 악화 우려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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