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오늘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지도부가 단일화 문제로 충돌하는 등 진통이 이어졌습니다.
당의 단일화 절차를 저지하기 위한 김 후보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지도부가 잠시뒤 의원총회를 재개해 대응책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여소연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다시 열린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한시간 뒤인 저녁 8시 의원총회를 속개합니다.
김문수, 한덕수 후보간 단일화 문제 대책을 의원들과 논의하기 위해서인데요.
김문수 후보측이 당의 단일화 절차를 중단시키기 위해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되면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후보는 자신의 공식 대선 후보 지위를 인정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일부 원외당협위원장들은 당이 소집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오는 11일 최종 후보 지명을 위해 소집한 전국위원회는 법적 문제 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당 지도부가 김문수, 한덕수 후보 단일화를 위해 어제부터 실시한 단일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도 오후 4시쯤 완료됐습니다.
두 후보 가운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당원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물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공직선거법상 결과 공표가 금지돼있어 의원총회에서 공개되진 않을 예정인데요.
다만 조사 결과에 따라 당 지도부가 후보 교체 가능성 등을 검토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오전에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문수 후보와 지도부가 충돌했다고요?
[기자]
네,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의원들과의 첫 상견례 자리였는데요.
꽃다발을 전달하고 박수로 맞이하는 등 시작은 화기애애했지만, 김문수 후보가 발언 시작부터 당 지도부를 직격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자신을 끌어내리기 위해 지도부가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해 강제단일화를 나서고 있다며 자신은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에 지도부 역시 곧바로 맞받았는데요.
대단히 실망스럽다면서 지도자가 되려면 자기자신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고 김 후보 면전에서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후 의원들의 만류를 뿌리치며 항의와 반발 속에 의총장을 떠났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 박장빈/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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