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9일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국민의 배신감은 김 후보가 다 짊어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8일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2차 회동을 마친 뒤 이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만 하더라도 “만남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이정현 대변인)며 김문수·한덕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김 후보가 이날 오후 대선 후보로 선출 뒤 처음 찾은 국민의힘 의총에서 “강제 단일화에 응할 수 없다”고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날 공개 일정을 비워둔 채 김 후보의 제안을 기다리던 한 후보는 의총 직후부터 김 후보를 맹비난하면서 여론전에 나섰다.

한 후보는 KBS 인터뷰에서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분과 더는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 70만 당원의 엄중한 명령을 배신해도 괜찮다고 하는 것에 동의 못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경선 중 자신과의 단일화 약속을 22차례 언급한 것을 두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로 무슨 국가에 도움이 되겠느냐. 정치의 도덕도 모르는 분”이라며 “저보고 정치를 모른다고 하지만, 그런 정치는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해선 “단일화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고, 이걸 따르지 않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으로 각인 될 것”이라며 “존경하던 정치 인물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제안한 15~16일 여론조사 단일화 일정에 대해 “오늘내일 사이 결정해야 한다. 무소속 후보한테 돈 못 쓰고 기호 2번 못 쓰게 하는 걸 연구한 건가”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후보 지위 확인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선진국”이라며 “참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는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한 후보는 “단일화가 안 되면 예정대로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당에 일임했고,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이미 말했다”며 “(최종 후보 결과가) 나온 직후 바로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김문수·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국민의힘의 시선은 법원의 결정에 쏠리고 있다. 법원이 지난 7일 김 후보 측에서 낸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 중단’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당에서 실시한 단일화 여론조사에 근거한 후보 교체는 불가능하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에서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추가적인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후보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59 미중, 90일 관세휴전 돌입…대중 145→30%, 대미 125→10% 인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12
46958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안 나간다… "법관 출석 땐 재판 독립 원칙 균열" 랭크뉴스 2025.05.12
46957 이재명 "통합" 김문수 "민생" 이준석 "미래"... 저마다 대한민국 해결사 외쳤다 랭크뉴스 2025.05.12
46956 '둘 다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설난영, 선거운동 첫날 손 잡았다 랭크뉴스 2025.05.12
46955 ‘건물 위험’ 초등학교서 ‘집단 식중독’ 의심까지…급식은 그대로 랭크뉴스 2025.05.12
46954 洪캠프 '정책통' 이병태, 이재명 캠프 합류…"호랑이 굴로 간다" 랭크뉴스 2025.05.12
46953 "애 키우는 데 월 50만원? 모자라도 너무 모자라…부모급여, 월 150만원은 돼야" 랭크뉴스 2025.05.12
46952 대법 "동료 군인과 생활관서 성관계는 군기침해"…무죄 원심 깼다 랭크뉴스 2025.05.12
46951 “왼쪽으로, 더 뒤로”…주차 관리인 말 따라 움직였는데 ‘쿵’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5.12
46950 대법 “생활관서 동성 군인 간 근무시간 외 합의 성행위 처벌해야” 랭크뉴스 2025.05.12
46949 만취 음주운전 사고…잡고 보니 10대 운전자 랭크뉴스 2025.05.12
46948 김혜경·설난영 여사, 선거운동 첫날 조계종 행사서 만나 인사 랭크뉴스 2025.05.12
46947 조희대 대법원장, 국회 청문회 불출석…'사법부 독립' 고려(종합) 랭크뉴스 2025.05.12
46946 "문수야 어떡하냐" 조롱한 이수정, 이틀 뒤 태세전환... "최선 다하겠다" 랭크뉴스 2025.05.12
46945 김문수, '반탄' 사과하고 尹관계 재정립할까…"논의해보겠다" 랭크뉴스 2025.05.12
46944 고려아연, MBK 손배 소송에 “한화 주식 매각, 합리적 결정” 랭크뉴스 2025.05.12
46943 이재명 "홍준표 선배님 좌우통합에 공감"…洪측 이병태 "李캠프 합류"(종합) 랭크뉴스 2025.05.12
46942 “문수야 어떡하냐” 조롱하던 이수정 태도 ‘급수정’ 랭크뉴스 2025.05.12
46941 이준석 "반명 빅텐트? 자유통일당과 쳐라"… '보수 적자' 경쟁 랭크뉴스 2025.05.12
46940 ‘다음 대통령은 책 좀 읽기를’…113개 출판사의 추천 1순위는? 랭크뉴스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