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학계와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현재 65세로 규정된 노인 연령 기준을 70세로 단계적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사회적 제안을 내놨다.

기대수명의 증가와 건강 수준 향상을 고려할 때 현행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 송재찬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이삼식 한양대 고령사회연구원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 10인의 전문가들은 ‘노인 연령기준에 대한 사회적 제안문’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1981년과 현재는 사회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며 “지속 가능한 복지 체계를 위해 노인 연령 기준 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기대수명이 83.5세에 달하고 건강 노화 지표를 기준으로 볼 때 지금의 70세는 과거 65세 수준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스스로를 노인으로 인식하는 연령은 해마다 높아져, 2023년 기준 평균 71.6세로 나타났다.

반면 연령 상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도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노인 기준 조정이 곧 복지 축소로 이어질 경우 오히려 노인 빈곤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령자의 소득 단절을 막기 위해 고용 연장과 유연한 노동시장 참여 기회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로우대제도 등 복지 정책에 있어서도 일괄적인 연령 적용보다는 소득, 재산, 지역 등을 반영한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와 장기요양서비스의 경우 연령이 아닌 건강 상태와 돌봄 필요도에 따라 보장돼야 한다는 점도 함께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노인 건강수준, 인식 변화, 경제참여율 등을 반영해 5년마다 연령 기준을 재검토하는 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보건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전문가들이 합의된 형태로 노인 연령 상향을 제안한 것은 처음”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각 제도별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새 정부와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03 종전 무렵 씨 뿌린 배추로 김장…신탁 운운 슬픈 뉴스가 전해진다 [김성칠의 해방일기(19)] 랭크뉴스 2025.05.10
50602 ‘팀 코러스’에 위기감 느낀 EDF의 ‘강짜’… 멀리 보면 韓에 ‘기회’ 랭크뉴스 2025.05.10
50601 "금값, 신문에 답 있다"…투자자들 주목하는 'EPU 지수' [공준호의 탈월급 생존법] 랭크뉴스 2025.05.10
50600 ‘성인·미성년자’ 합의 연애 괜찮다? 가해자는 꼭 이 말 한다 랭크뉴스 2025.05.10
50599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최저세율 10%지만 예외 있을수있어” 랭크뉴스 2025.05.10
50598 [속보] 트럼프 "상호관세 최저세율 10%이지만 예외 있을수있어" 랭크뉴스 2025.05.10
50597 "비슷한 지지율, 합쳐도 2위" 김·한 이유있는 단일화 진통 랭크뉴스 2025.05.10
50596 “北 1호 사망이 내 생명 살렸다” 탈북민 품는 탈북민 랭크뉴스 2025.05.10
50595 국힘, 초유의 대선후보 교체…김문수 취소·한덕수 재선출 돌입(종합) 랭크뉴스 2025.05.10
50594 시를 누가 읽냐고? 1020은 인스타그램으로 시 읽고 쓴다 [활자예찬] 랭크뉴스 2025.05.10
50593 "사나이는 돌보지 않는다"는 전통을 넘어···남성이 돌볼 때 평등은 온다 랭크뉴스 2025.05.10
50592 국힘, 대선 24일 앞두고 후보 강제교체 착수…정국파장 예측불허 랭크뉴스 2025.05.10
50591 냄새 이슈, 있슈…설마, 나는 아니겠지?······설마, 그럴 리가요! 랭크뉴스 2025.05.10
50590 "세차해드려요"…'당근' 보고 맡겼다가 차가 통째로 사라졌다 랭크뉴스 2025.05.10
50589 조희대 겨눈 이재명 "사법부 자폭하거나 총구 우리 향하면 고쳐야" 랭크뉴스 2025.05.10
50588 한밤 괴성에 뿔로 위협, 결국 총 들었다…안마도 꽃사슴 습격사건 랭크뉴스 2025.05.10
50587 한덕수 "나는 이제 용병 아냐…대선에서 승리해야 미래있어" 랭크뉴스 2025.05.10
50586 방한 당시 봉은사·임진각 들렀다...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신부가 본 교황 랭크뉴스 2025.05.10
50585 예측불허 '게릴라식 전술' 밀어붙인 김문수, 법원 가처분 기각에 허 찔려 랭크뉴스 2025.05.10
50584 "실장님, 지금 뭐 찍는 거예요?"…학원 실장, 아이폰 개조해 여학생 치마속 '찰칵' 랭크뉴스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