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영국이 관세 갈등 이후 처음으로 무역합의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일부 낮췄고, 영국은 소고기와 농산물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 공개적으로 통화를 하면서 무역합의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고, 이에 대응해 영국은 소고기와 농산물, 그리고 기계류 등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획기적 협상 타결이라고 자랑했고, 스타머 총리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양국에게 모두 좋은 거래입니다. 영국에도 좋은 일이고요, 영국은 자국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오늘은 정말 엄청나고 역사적인 날입니다. 우리가 긴밀하게 함께 협력해온 역사에 대한 진정한 헌사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또 영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고, 영국은 100억 달러, 우리돈 14조 원 규모의 보잉사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영국에 대한 10% 기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향후 진행될 세부협상을 위한 압박장치는 남겨뒀다는 의미인데, 이는 협상을 앞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통상안보TF 단장 자격으로 워싱턴을 찾은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은 오늘 백악관 고위당국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그리고 한미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호관세 90일 유예기간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간 협상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언급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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