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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그룹과 롯데그룹이 영화 관련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과 롯데컬처웍스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8일 체결했다.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사업자 간 빅딜을 통해 국내 시장을 선도할 멀티플렉스 및 콘텐트 제작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극장·영화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성 확보가 이번 합병의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합병 이후 설립할 합작 법인은 양사가 공동 경영할 계획이며, 신규 투자유치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메가박스중앙은 메가박스(영화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 플레이타임중앙(키즈 테마파크)을, 롯데컬처웍스는 롯데시네마(영화관), 롯데엔터테인먼트(투자배급사), 샤롯데씨어터(극장)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양사 합병은 침체된 국내 극장·영화 산업에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객 수(1억2313만 명)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2억2668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극장 매출이 영화 산업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 상영관의 위축은 영화 산업 전반에 악재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양사 합병은 극장 산업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메가박스(극장 수 115개, 스크린 수 767개)와 롯데시네마(극장 수 133개, 스크린 수 915개)의 합병으로, 국내 영화관 시장은 양사 합작 법인과 CJ CGV(극장 수 192개, 스크린 수 1346개)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다.

합작 법인은 신규 투자 유치로 재무 구조를 건전하게 만드는 동시에 돌비 애트모스관·MX4D(메가박스), 수퍼플렉스G·수퍼4D관(롯데시네마) 같은 특별관을 확충하는 등 시설 개선을 꾀한다는 목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하는 특별관의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 개선을 위한 신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방 특별관 확충 및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장 양강 구도 형성은 기존 3사 체제의 출혈 경쟁을 완화하고, 영화 편성의 다양성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중앙홀딩스(중앙그룹 지주사) 조성진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양강 구도로 재편되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특정 흥행 영화만 전면 배치하는 스크린 독과점 현상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며 "소규모 영화까지 고루 편성해 관객에 보다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하얼빈'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받은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는 "극장이 살아야 영화가 산다는 입장은 변함 없다"면서 "너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극장 업계가 양사 합병을 계기로 부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극장 뿐 아니라 영화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콘텐트 투자에서도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확보하고 있는 IP(지식재산권)와 축적된 제작 노하우를 활용한 양질의 신규 콘텐트를 생산해 이를 극장 등 플랫폼에 공급하고, 이를 통한 수익을 콘텐트 제작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관객 신화를 달성한 바 있고,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범죄도시' 시리즈(2~4편), '서울의 봄' 등을 천만 영화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재 극장가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당'(8일 현재 270만 관객) 또한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합작 법인 출범에 따른 신규 투자 유치로 양사가 갖고 있는 슈퍼 IP(장기간 대중에 사랑받는 IP)를 재생산하고, 확장성 있는 IP를 결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텐트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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