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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기독교 역할론’
“기독교 교회에 의해 대한민국 버텼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국민의힘이 어떤 경우에는 제도권 정당 안에 들어와 있지 않은 광장 세력과도 함께 손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극우 기독교 세력과 연대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극우로 분류되는 전 목사와 손잡고 자유통일당을 창당하며 너무 오른쪽으로 가 중도층 표심을 끌어안기에는 부족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만약 이재명이 집권하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존립할 수 있나, 아니면 히틀러처럼 될 것인가 굉장히 중요한 길목에 와있다”며 “우리 스스로를 중도라는 이름 아래 약하고 좁고 미미하게 만들어서 나라 위기에 대비하지 않는 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바깥에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는 분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 목사와의 관계 관련 질의에 “정치적 관계는 없고 조직적으로 제가 그 당(자유통일당) 소속이 아니고 (전 목사) 교회에 나간 적 없다”면서도 기독교 세력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교회가 제대로 깨어서 기도하고 광장에 나와서 헌신하는 게 없었다면 우리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이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었을까”라며 “지금은 기독교의 교회 조직과 말씀에 의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그래도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북한 김정은 체제와 가장 다른 점 중 하나가 우리는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가 있고 자유 언론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있다”며 “과연 국회가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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