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4월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앞장서는 등 당 주류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로 당내는 물론 지역구에서도 탈당 압박을 꾸준히 받아왔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기를 간절히 바랐고 그 충정으로 외롭고 힘들지만 충언을 계속했다"며 "이제 가능성이 사라진 극단적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에 대한 탈당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국민의힘 탈당으로 무소속 의원이 된다. 그리고 지금은 대선 국면"이라며 "내가 누구를 어떤 방식으로 지지하며 함께 할 것인가의 문제를 책임감 있게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에 뛰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만나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김 의원은 "기회가 된다면 이재명, 이준석 후보 등 대선 후보들과 만나 현안 해결과 나라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더 많은 고견을 듣고 더 깊이 생각하여 국민께 도움 되는 결정이 무엇인지를 기준으로 정당 입당 또는 그 밖의 정치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향후 거취와 관련해 민주당이나 개혁신당 등 다른 정당으로 이적, 제3지대 신당 창당, 무소속 잔류 등을 두고 고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김 의원 의지가 있다면 선대위에 합류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