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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지난달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7일 파키스탄에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무력 충돌이 확전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핵 보유국인 두 나라가 배치한 무기 체계에도 관심이 모인다. 인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프랑스 라팔(Rafale) 전투기 등 자유주의 진영의 무기를, 파키스탄은 중국산 무기를 주로 쓰고 있다.

인도의 파키스탄 미사일 공격 상황./SNS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 발표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날 새벽 신두르 작전(Operation Sindoor)을 개시해 파키스탄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의 테러리스트 기반 시설 9곳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인도군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26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파키스탄군은 인도의 공격에 대응해 인도 전투기 5대와 드론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파키스탄의 공격으로 10명이 숨지고 4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공격 목표물인 파키스탄 테러리스트 시설 중 일부는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파할감에서 발생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테러와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당시 총기 공격으로 힌두교 관광객 등 26명이 숨졌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 정부를 테러리스트 배후로 지목하고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하는 등 각종 보복 조치를 취했다. 양측은 카슈미르를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으로 가르는 실질통제선(LoC·Line of Control)에서 계속 교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인도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키스탄 바하왈푸르 외곽의 이슬람 신학교의 모스크 일부가 파괴됐다. /AP 연합뉴스

파키스탄이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전투기 5대 중 3대는 프랑스 라팔 전투기, 나머지 2대는 각각 구형 러시아제인 Su(수호이)-30과 MiG(미그)-29 전투기다. 인도는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러시아산 무기와 군사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서방 무기 수입을 늘려왔다. 라팔 전투기도 그 일환이다. 양측의 이번 무력 충돌 전까지 인도 공군은 라팔 전투기 36대를 운용했으며, 인도 정부는 최근 라팔 제조사인 다쏘와 해군용으로 26대를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파키스탄은 중국 전투기를 주로 운용하고 있다. 이번 교전으로 파키스탄이 2021년 중국에서 수입해 이듬해 공군에 배치한 J-10C 전투기도 시험대에 올랐다. J-10C는 중국이 개발한 4.5세대 전투기로, 파키스탄은 J-10C를 처음이자 유일하게 수입(25대)한 나라다. 중국은 J-10C를 프랑스 라팔, 미국 F-16 블록 70 등의 성능에 견주며 대당 4000만~5000만달러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추가 수출을 추진 중이다.

파키스탄은 중국과 공동 개발한 JF-17 전투기도 운용하고 있다. JF-17은 말레이시아가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FA-50 18대를 구매할 당시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기종이다.

파키스탄 육군은 국경 지역에 중국산 자주포 SH-15 등 포대도 집중 배치하고 인도 공격에 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언론은 중국산 SH-15의 성능이 K9 자주포의 인도 버전인 바즈라(Vajra)에 못 미친다고 평가절하한다. 인도는 2017년 한화에어로와 계약을 맺고 K9 100문을 도입했다. 당시 한화에어로는 완제품 10문은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나머지 90문은 인도 파트너사 L&T(Larsen & Toubro)가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인도 육군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2020년까지 납품을 완료했다.

K9 바즈라는 2019년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인도·파키스탄 국경 분쟁에서 높은 명중률과 빠른 재장전 속도 등에서 성능 우위가 확인된 바 있다. K9 바즈라는 분당 6~8발을 사격할 수 있는 반면, 중국 SH-15는 분당 4~6발을 사격할 수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9년 1월 19일 X(옛 트위터) 계정에 K9 자주포 바즈라(인도 버전)에 탄 사진을 올렸다. / X @narendramodi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초 L&T와 3714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가 K9 구성품을 생산해 L&T에 수출하고, L&T가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해 인도 육군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계약 기간은 2030년 9월까지로, 한화에어로는 총계약액의 15%를 선급금으로 받는다. 앞서 인도 언론은 L&T가 인도 국방부와 K9 바즈라 100문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한화에어로가 K9 구성품을 추가 수출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는 K9 자주포 2차 수출에 이어 인도에 대공체계사업을 수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인도 측과 드론 방어를 위한 대공포와 지대공 미사일 무기체계 수출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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