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튜브 1대1토론 뒤 여론조사
토론 거부해도 여론조사 강행
김쪽 “용납 못해…가처분 검토”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오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후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단일화 로드맵’을 마련했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김 후보의 뜻과는 무관하게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밀어붙이고, 결과에 따라 후보를 교체할 수도 있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김 후보 쪽에선 당장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 안에서도 지도부가 무리한 후보 단일화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이러다간 아예 대선 후보를 못 내게 될 수도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7일 밤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를 가지고 대선을 승리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열망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고, 후보들도 인지했다”며 “티브이(TV) 토론과 이후 양자 여론조사를 후보들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헌 제74조2항’을 들어, 당의 공식 대선 후보인 김 후보의 동의 없이도 사실상 후보 교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당헌 제74조 2항은 ‘대통령후보자의 선출 규정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는 대통령후보자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대통령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직후 곧바로 비대위 회의와 선거관리위원회, 다시 비대위 회의를 열어 8일 오후 6시에 유튜브 생중계 통한 1대 1 후보 토론회를 실시하고, 그 직후 오후 7시부터 다음날(9일) 오후 4시까지 당원 50%·국민 여론조사 50%를 적용해 후보 선호도 조사를 하는 내용이 담긴 단일화 로드맵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 중 한 사람이 반대해 토론회가 무산될 경우에도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가 반드시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걸 가지고 또 참고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 쪽 이정현 대변인은 “단일화 방식과 절차를 국민의힘 후보자를 포함한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며 지도부가 제안한 단일화 로드맵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김 후보 쪽 박보경 대변인은 “단일화라기보다 경선을 한 번 더 치르자는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도)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결정은 이날 오후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직후 전광석화처럼 이뤄졌다. 김 후보는 이날 회동이 끝나고 두 시간 뒤쯤 한 후보 쪽에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8일) 추가 회동을 제안드린다”는 입장을 내놨고, 한 후보 쪽에서도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하여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했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단일화 로드맵을 밀어붙인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의총에서 이날 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를 공개하며, 김 후보에게 조속한 단일화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82.82%가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변했으며, ‘단일화 시기’에 관한 추가 질문엔 86.70%가 ‘후보 등록(11일) 전까지 단일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209 “한덕수와 최상목 부재가 차라리 잘돼···트럼프와 협상 시간 벌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5.11
51208 “멕시코만이지 무슨 아메리카만이냐”…멕시코, 구글에 소송 랭크뉴스 2025.05.11
51207 한국이 위험하다...‘반도체·자동차·조선’ 어쩌나 랭크뉴스 2025.05.11
51206 유심 부족에 SKT ‘유심 재설정’ 기술 도입…“교체와 동일 효과” 랭크뉴스 2025.05.11
51205 ‘구글 고정밀지도반출’ 8월 결정…“안보·국내산업 여파 추가 검토” 랭크뉴스 2025.05.11
51204 "딸 교수 시켜주겠다" 5억 사기…속을 수 밖에 없던 수법 있었다 랭크뉴스 2025.05.11
51203 트럼프 “인도-파키스탄 휴전 환영...두나라와 교역 대폭 확대할 것” 랭크뉴스 2025.05.11
51202 "하수도 요금 135만원 내라고요?"…고양시 2000여가구 날벼락 랭크뉴스 2025.05.11
51201 홍준표 "권영세·권성동 정계 은퇴하라…정당정치 기본도 몰라" 랭크뉴스 2025.05.11
51200 한동훈 "쿠데타 세력이 자리 보전? '친윤 쿠데타' 세력 책임 물어야" 랭크뉴스 2025.05.11
51199 윤 전 대통령, 내일 첫 포토라인 서나…내란혐의 재판 속행 랭크뉴스 2025.05.11
51198 "싹 다 반값으로 드세유"…백종원 더본코리아 파격 '50% 할인'인데 '빽다방'만 빠졌다 랭크뉴스 2025.05.11
51197 김문수 “사부님으로 모실테니 선대위원장 맡아달라”…한덕수 “적절한지 논의” 랭크뉴스 2025.05.11
51196 2030에게 무슨 일 벌어졌나…"결혼하고 애 낳을래" 확 늘었다 랭크뉴스 2025.05.11
51195 尹 “국민의힘 경선, 건강함 보여줘… 끝까지 함께 하겠다” 랭크뉴스 2025.05.11
51194 "물 소리 들으면 나도 모르게"…샤워하다가 소변보면 절대 안 돼 랭크뉴스 2025.05.11
51193 [속보] 대선후보 지위 회복한 김문수, 가처분 신청 취하 랭크뉴스 2025.05.11
51192 [속보]'이재명 판결 논란' 다룬다...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 14일 개최 랭크뉴스 2025.05.11
51191 ‘비명’ 박용진, 李 '사람사는 위원회' 맡아... 이재명 통합 행보 랭크뉴스 2025.05.11
51190 [단독] 왕뚜껑 모델에 '페이커' 발탁…모델에 힘주는 팔도 랭크뉴스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