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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연기에 "합당한 결정, 지금은 국민주권 시기"
전주서 '더글로리' 김은숙 작가 등과 간담회
"대통령 국민이 뽑는다"는 시민에게 "맞습니다"
영화 '레버넌트' 언급하며 "살아남아야겠다"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전북 전주시 풍남문 앞 광장에서 지지자가 든 공판 연기 환영 팻말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제가 사는 게 영화 같지 않나요?"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7일 서울 고등법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1차 공판기일 연기로 대선 전 피선거권 상실형 확정 위험이 사라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상황을 영화에 빗대 설명했다. 영화의 서사처럼 이 후보와 관련된 극적인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사법리스크 족쇄에서 벗어나며 한숨을 돌린 이 후보는 민생 행보에 집중하며 중도층 외연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전날까진 대법원의 파기환송 결정을 두고 "사법 살인" 등 강한 발언들을 쏟아냈지만 이날은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지으며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여유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재판 연기 소식에 "헌법정신에 따라 당연히 해야 할 합당한 결정"이라며 "지금은 국민주권 을 실현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북 전주시 풍남문 앞에서 '공판 연기 환영, 대통령은 국민이 뽑습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든 지지자에게 "맞습니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드라마 '더 글로리'의 작가 김은숙 작가를 비롯한 문화 예술 분야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영화나 드라마 작품을 묻자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엄청 많이 울었다"면서 "여주인공 '애순'을 보면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세상을 떠난 여동생 '애자'가 떠올랐다"고 했다.

이 후보는 2016년 개봉했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도 언급하면서 "어려운 순간마다 그 영화를 보며 (주인공처럼)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서부 개척 시대 당시 사냥꾼이던 주인공이 여러 차례 죽을 위기를 넘기며 생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 노인 빈곤율 해소 강조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 마지막 날인 7일 전북 전주시의 카페에서 '영화와 드라마, 정치가 그리는 미래의 스크린' K-콘텐츠 산업 진흥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2차 골목골목 경청투어 마지막 날을 맞아 전북 진안을 시작으로 임실, 전주, 익산을 거친 뒤 충남 청양과 예산을 방문했다. 그는 '농어촌 기본소득'과 같은 민생 이슈를 꺼내들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진안 터미널 앞에서 '농촌 기본소득 실현'이란 현수막을 들고 있는 시민을 언급하며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다"라면서 "진안군 예산만 해도 1인당 2,000만 원이 넘을 텐데 지방정부가 1인당 월 15만~20만 원 지역화폐로 지원하면 장사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주기'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퍼주기는 무슨 퍼주기인가, 다 국민들이 낸 세금"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익산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대한노인회 익산지회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어르신들이 한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한 산업 역군인데 노후가 불안정해서 다들 걱정이 많으실 것 같다"며 "우리 세대가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다음 세대들도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책임자였던 정은경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이 후보와 함께했다. 정 위원장은 "(전북은) 코로나19 당시 어르신들이 고생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고령 인구가 많고 의료 취약 지역이라 걱정이 많으실 텐데 많은 의견 주시면 잘 경청해서 좋은 정책으로 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지역일정을 마친 뒤 8일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만나 경제 행보도 재개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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