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린이날, 꼭 봐야 하는 ‘러블리 K-중학생’ 영상


지난 4월 2일 오후 4시. 충남 천안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 앞.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가게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한참을 들여다보던 아이. 우산과 보조 가방을 옆에 두고 가게 문을 벌컥 열어젖히더니 번쩍, 상자를 들고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카운터에서 휴대폰을 보던 사장님. 갑자기 상자를 들고 나타난 아이를 발견하고는 놀라서 벌떡 일어나 달려나갑니다.



김연재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천안신방쌍용점 사장님
“(아이스 들어 있어) 엄청 무거운 거라 저희 직원들도 한 번에 같이 옮기려고 앞에다 그냥 둔 거거든요. 근데 그냥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냅다 옮긴 거예요”




하지 말라고 말려도 아이는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 둘, 셋…. 이게 무슨 상황인지, 아이스크림 먹던 손님은 어리둥절하고, 사장님은 당황해서 웃음이 터져나오고, 그 와중에 하지 말라고 말려도, 아이는 멈추지를 않고 상자를 끝까지 다 옮깁니다.



사실 사장님과 아이가 초면은 아니기는 한데, 그렇다고 두 사람이 잘 아는 사이인 것도 아니었어요. 그렇다면 대체 이 아이는 왜 갑자기 나타나서 동네 아이스크림 가게의 택배 상자를 옮긴 걸까요. 알고보니 모든 건 전날 사장님이 건넨 사탕 하나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연재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천안신방쌍용점 사장님
“밖에서 아이가 부르더라고요. 아빠가 화이트데이 선물로 준 사탕을 비치해 놨거든요. 아이가 얼마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공짜니까 하나 가져가라고 그랬더니, 정말요? 이러고 하나 가져가더라고요”




그러니까 하루 전날, 사장님으로부터 사탕 선물을 받은 아이가 다음날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택배 상자를 보고는 사장님을 돕기 위해 그걸 옮겨 준 거였던 겁니다. 사탕 하나의 친절이 이렇게나 기특한 마음으로 돌아온 거죠.



아이의 그 마음이 너무 예뻤던 사장님은 이번에는 동생 몫까지 사탕 두 개를 챙겨서 아이에게 건넸습니다. 그걸 받은 아이는 신이 나서 춤까지 추면서 가게를 나섰습니다. 그러고는, 보세요, 문을 닫은 뒤에도 싱글벙글하며 손까지 흔듭니다.



사장님은 이 모습이 너무 귀여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와 있었던 일을 영상으로 공유했습니다. 근데 글쎄, 이 영상이 뜻하지 않게 초대박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무려 1000뷰를 넘긴 거죠. 하룻밤새 인스타 스타가 된 아이의 반응이 궁금하시죠?



다음날 하굣길에 또 가게를 찾은 아이는 노크를 한 뒤 조심스럽게 들어왔는데, 한눈에도 엄청 신이 나 있더라죠. 그럴만도 합니다. 뜻하지 않게 엄청난 스타가 됐으니까요.



잔뜩 신이 난 아이가 또 귀여웠던 사장님은 이번엔 아이스크림을 두 개 챙겨줬고, 그렇게 사탕 한 알과 택배 상자와 아이스크림으로 이어진 인연 덕에 두 사람은 같은 시간에 매일 인사하는 동네 친구가 됐다고 합니다. 너무 귀여운 우정이죠? 앞으로도 두 사람의 소중한 우정이 계속되기를 바랄게요.



▲ 영상으로 보기!
우리 사는 세상을 살만하게 만들어 주는‘작은영웅’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려드릴게요유튜브에서 ‘KMIB(작은영웅)’을 검색하세요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35 ‘한강의 기적’ 어디에…0% 아래로 추락, 낙오하는 한국 경제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5.11
51334 민주, 조국당·진보당 등 4당 대표 ‘공동선대위원장’ 위촉 랭크뉴스 2025.05.11
51333 친윤 등에 업은 한덕수의 ‘노욕극’…당원 퇴짜 맞고 ‘폐막’ 랭크뉴스 2025.05.11
51332 새벽 틈탄 무리한 후보교체에 돌아선 당심… 金 “놀라운 기적” 랭크뉴스 2025.05.11
51331 “밥에 돌이 없어야 한다” 김장하 선생에게 들은 말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11
51330 레오 14세 교황, 첫 부활 삼종기도서 '종전·평화' 촉구 랭크뉴스 2025.05.11
51329 "원팀으로 승리" 金, 다시 權 손잡았지만…국힘 파열음 여전 랭크뉴스 2025.05.11
51328 김문수 기사회생…분열만 낳은 ‘자폭 단일화’ 랭크뉴스 2025.05.11
51327 영국에겐 자동차 품목 관세 인하한 미국... "한국은 상황 다르다" 랭크뉴스 2025.05.11
51326 국힘, 尹 출당 요구에 “지나간 일 매몰돼 미래 희석되지 않도록 할것” 랭크뉴스 2025.05.11
51325 "결혼 할래요" 미혼남녀 돌변…출생아 수 줄었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5.11
51324 '첫날 10시간 마라톤회담' 미·중, 이틀째 무역 협상 돌입 랭크뉴스 2025.05.11
51323 '아무것도 생각 않는다'…분주한 일상 잊고 멍때리기 한판 랭크뉴스 2025.05.11
51322 안철수·한동훈 저격에 당원이 지원사격… 김문수 어떻게 살아났나 랭크뉴스 2025.05.11
51321 ‘명태균 의혹’ 김건희 檢 소환 통보…尹은 12일 첫 포토라인 랭크뉴스 2025.05.11
51320 "96점 받았는데 떨어졌습니다"…'역대급 합격선' 9급 공무원 직렬은? 랭크뉴스 2025.05.11
51319 "10만 원 넣으면 10만 원 얹어준다"…목돈 마련할 수 있는 기회 '대박' 랭크뉴스 2025.05.11
51318 "제가 동생을 죽였어요"…알고보니 계모짓? 학대받는 '어린 의뢰인' 안 나오려면 [김수호의 리캐스트] 랭크뉴스 2025.05.11
51317 선거운동 개시 앞두고 전열 정비 나선 국민의힘... 후보교체 여진은 ‘아직’(종합) 랭크뉴스 2025.05.11
51316 석탄 제친 원자력작년 발전원 ‘1위’… 18년 만에, 생산 전력 ⅓ 차지 랭크뉴스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