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문제로 국외 로밍 이용자는 14일께부터 가능 전망
최태원 SK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SKT 해킹 관련 일일브리핑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에스케이(SK)텔레콤이 해외 로밍 요금제 이용자를 뺀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가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김희섭 에스케이텔레콤 피알(PR)센터장은 7일 서울 중구 티(T)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에스케이텔레콤 고객 2300만명과 알뜰폰 가입자 200만명 등 총 2500만명 가운데 2411만명(6일 오후 6시 기준)이 유심 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기술적 문제로 해외 로밍 이용자들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은 오는 14일께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유심 교체가 완료된 인원은 현재까지 107만명이다. 김 센터장은 “5월5일까지 4만명, 6일 저녁까지 4만명이 늘어났다”며 “이번 주까지는 유심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교체를 많이 못 하는 부분 사과드린다. 5월 말까지 500만개가 추가되는데, 예약 신청한 고객분부터 순차적으로 빨리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심(eSIM) 개통 편이성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심은 스마트폰에 물리적인 칩을 꼽아 사용하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입자 식별모듈로, 통신3사는 유심 판매 수익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그간 이심 도입에 소극적이었다. 임봉호 엠엔오(MNO) 사업부장은 “지금은 이심을 (사용자가) 셀프 개통할 때 인증해야 할 정보가 많이 있어 불편했다. 그걸 직접 하다 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통신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데, 다음 주부터는 셀프 개통할 때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선 대리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여건이 되는대로 신규영업 중지 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봉호 부장은 “신규영업 중지를 최대한 단축해서 대리점 피해를 줄이겠다”며 “유심보호서비스의 전체적인 가입과, 이심에 대한 셀프개통 개선이 이뤄지고, 유심 재고가 일정 정도 확보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규영업 재개 시기가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일브리핑에 직접 참석해 사과의 뜻을 밝힌 최태원 에스케이그룹 회장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김희섭 센터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위원회 형태로 마련될 것이며, 에스케이 씨앤씨(C&C),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그룹 내 아이씨티(ICT) 관계사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