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공격 주고 받아
UN “자제 촉구”
UN “자제 촉구”
7일 파키스탄 무자파라바드 시내의 모습. 로이터 연합
26명이 숨진 인도 카슈미르 테러 공격 사건 이후 갈등을 빚어오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았다.
7일 비비시와 로이터 통신 등을 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인도군이 ‘신두르 작전’을 개시해 “파키스탄과 파키스탄이 점령한 잠무 카슈미르의 테러 인프라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곳에서 인도에 대한 테러 공격이 계획되고 지시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인도군은 9곳을 향해 미사일을 쐈으나, 파키스탄 군 시설을 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5곳이 공격을 받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즉각 인도의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혔고, 파키스탄 국방부는 로이터 통신에 파키스탄이 인도 항공기 2대와 무인기 1대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을 받은 파키스탄 펀자브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파키스탄은 영공을 48시간 폐쇄했다.
국제사회는 ‘최대한 절제’를 요구하며 확전을 경계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은 이날 “(사무총장이) 통제선(Line of Control)과 국경을 넘나드는 인도의 군사 작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양국에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양국 간 긴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의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발생한 총기 테러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극에 달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하며 무역 중단에 나섰다. 전날에는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테러 연관성을 부인하며 ‘중립적 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인도인 비자 취소 및 인도 항공기의 영공 진입 금지, 무역 중단 등 조처로 맞섰다. 전날 인도의 조처에 대해서는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핵보유국인 두 나라 간 긴장이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