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연휴 기간 멈췄던 준법 운행을 7일 새벽 4시 첫차부터 다시 시작했다. 총파업 대신 안전 수칙에 따라 버스를 운행한다는 건데, 출근길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준법투쟁은 승객이 자리에 완전히 앉은 뒤 출발하거나, 건널목 앞 멈춤·휴게 시간 준수 등 규정을 철저히 지켜 운행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경고성 준법운행을 했지만 당시엔 큰 혼란은 없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번에도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출근 주요 혼잡시간을 아침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1시간 확대하고, 이 시간대엔 지하철 1∼8호선과 우이신설선 열차투입도 늘리기로 했다.
또 의도적인 지연 운행이 없는지 살필 공무원을 주요 정류소에 배치할 예정이다.
노조는 연휴 기간 정상운행을 하며 사측과 물밑 협상을 이어갔는데, 접점을 찾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