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정위, ‘부당 이익에 의한 고객유인’ 시정명령
유웨이 48.9억·진학 46.9억 상당 물품 제공
2024학년도 수능일인 지난해 11월16일 오전 광주의 한 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리며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대입원서 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유웨이)와 진학어플라이(진학)가 10여년간 총 96억원 어치의 리베이트를 대학들에 제공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인터넷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와 진학이 신규 계약을 체결하거나 기존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대가로 학교발전기금 등 금전적 이익과 노트북, 복합기 등 물품을 대학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두 회사는 대학에 학교발전기금, 워크숍 지원금, 체육대회 후원금, 음악회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금전적 이익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복합기, 노트북, 단체복 등도 현물 기부 형식으로 제공했다. 유웨이와 진학이 2013년 2월부터 2023년말 무렵까지 약 10년간 대학들에 제공한 리베이트 규모는 각각 48억9900만원, 46억9192만원에 이른다.

진학어플라이의 노트북 현물 기부 약정서.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는 이들의 행위를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이익에 의한 고객유인’으로 판단하고,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가격, 품질 등의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서 벗어나 부당한 유인책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두 회사가 대학으로부터 받아온 대행수수료가 10년 가까이 거의 오르지 않아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피해가 적었고, 원서접수 대행사의 차이가 수험생의 대학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은 부과하지 않았다.

두 회사는 수험생이 대학에 납부하는 입학전형료(3만~10만원) 가운데 4천~5천원을 대행수수료로 받아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2023년 8월 교육부의 제보로 조사를 시작한 것”이라며 “인터넷 원서접수 시장에서 불법 리베이트와 정당한 경쟁 행위를 가르는 판단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47 "IMF 때보다 더하다"…여수산단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 왜 [르포] 랭크뉴스 2025.05.07
49146 인도, 파키스탄 미사일 공격… 카슈미르 '관광객 테러' 확전되나 랭크뉴스 2025.05.07
49145 투자자들이 푹 빠진 ‘이곳’…미국장도, 금도 아니다?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5.07
49144 쿠팡, 10억 달러 자사주 매입… "최고 수준 주주 가치 창출 목표" 랭크뉴스 2025.05.07
49143 [속보] ①쿠팡이츠 ②파페치 ③대만도 날개 달았다...쿠팡, 역대 1분기 최대 실적 랭크뉴스 2025.05.07
49142 국영수 1등 '이 학원' 다닌다…엄마들 쉬쉬한 대치동 비밀 랭크뉴스 2025.05.07
49141 트럼프 “캐나다, 51번째 주 돼야”…캐나다 총리 “결코 팔지 않아” 랭크뉴스 2025.05.07
49140 이재명, 대법 결정 이후에도 50% 안팎 압도적 우위 이어가 랭크뉴스 2025.05.07
49139 조태열 장관, 美국무와 통화…“대선 감안, 시간 갖고 관세 협의” 랭크뉴스 2025.05.07
49138 "5000만원 선지급" 스폰서 제안 박제한 여배우 "내가 우습냐" 랭크뉴스 2025.05.07
49137 진보정당, 6·3 대선서 ‘빛의 혁명’ 목소리 담는 통로될까 랭크뉴스 2025.05.07
49136 미국 정부 “중국과 이번주 스위스에서 무역·경제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5.05.07
49135 전국 대체로 맑음…남부 내륙 짙은 안개 주의 랭크뉴스 2025.05.07
49134 체코 법원, '원전 계약' 하루 전 '중지' 명령 랭크뉴스 2025.05.07
49133 인도, 카슈미르 등 파키스탄 9곳 공격···파키스탄 “보복 공격” 랭크뉴스 2025.05.07
49132 '재정준칙 도입' 물 건너가는데…돈 쓰겠단 공약 많고 세수확충 안보인다 랭크뉴스 2025.05.07
49131 통일교 청탁 의혹 ‘캄보디아 ODA’… 尹재임 때 예산 증가폭 1위 랭크뉴스 2025.05.07
49130 인도, 파키스탄 9곳 미사일 공격…파키스탄 “인도 전투기 2대 격추” 랭크뉴스 2025.05.07
49129 [속보] 美 “금주 스위스서 中과 무역·경제 현안 논의” 랭크뉴스 2025.05.07
49128 뉴욕 메트갈라 빛낸 K팝스타들…블핑 리사 '하의실종' 패션 화제 랭크뉴스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