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3·10년 국채 선물 합쳐 36.3조 순매수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 선물을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우리나라 3년 국채 선물을 21만4313계약 순매수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3조200억원이다. 4거래일(14·22·23·24일)을 제외하고는 전부 매도보다 매수가 많았다.

외국인은 지난달 10년 국채 선물을 10만2523계약, 금액으로는 12조34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10년 국채 선물 역시 4거래일(8·9·11·24일) 빼고는 매 거래일 매수 우위였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 선물을 합쳐 35조36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국고채 금리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선물을 매수해 가격이 오르면 국내 기관 투자자는 국채 선물을 파고 현물을 사들여 국고채 금리는 내려간다. 지난달 국고채 3년물은 3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해 2.300%를 밑돌았다. 지난달 말 기준 연 연 2.267%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촉발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는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각국 관세율을 발표했는데, 이 탓에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자금이 몰렸다는 뜻이다. 일관성 없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미국 국채가 아닌 대체재인 한국 국채가 시장의 주목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국채는)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사이클, 원화 저평가, 차익 거래 유인, 크레딧(신용 채권) 공급 제한 등 강세 재료가 심화됐다”며 “주요국 채권 중 가장 강한 (금리) 하향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국채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전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며 “성장률 전망 하향과 1분기 GDP 성장률 쇼크로 한국 기준 금리 인하(는 연내) 3회(로 기존 2.75%에서 연말 금리 수준은) 2.00%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351 단일화 압박에도 '꼿꼿문수'... 권영세, '날인 거부'로 맞설까 랭크뉴스 2025.05.09
50350 “한강 ‘개 산책’ 윤석열, 12일 구속돼야…내란수괴 아직도 사회 활보” 랭크뉴스 2025.05.09
50349 ‘TK 민심 가까이’ 안동 출신 이재명…민주 “30% 득표” 기대감 랭크뉴스 2025.05.09
50348 ‘뽀빠이’ 이상용 별세… 향년 81세 랭크뉴스 2025.05.09
50347 김문수 대선 후보 사퇴?···金 "사실 아냐, 유포자 법적 조치 할 것" 랭크뉴스 2025.05.09
50346 민주 ‘더 세진’ 상법 개정안 내주 당론 발의 랭크뉴스 2025.05.09
50345 “네가 많이 벌었잖아” 근로소득세, 상위 12%가 다 떠맡았다 랭크뉴스 2025.05.09
50344 새 교황 레오 14세, 트럼프 독주 막을 ‘신의 한 수’ 될까 랭크뉴스 2025.05.09
50343 李, 법관회의 소집에 “신뢰 깨지 말라… 총구 우리로 향하면 고쳐야” 랭크뉴스 2025.05.09
50342 [속보] 이재명 "최후 보루 사법부, 우릴 향해 총구 난사하면 고쳐야" 랭크뉴스 2025.05.09
50341 [포커스] 김상욱, 탈당 이유는? "계엄 옹호했던 사람이 대선후보 됐다" 랭크뉴스 2025.05.09
50340 ‘뽀빠이’ 이상용 별세···어린이·군인·노인의 영원한 친구 잠들다 랭크뉴스 2025.05.09
50339 ‘방송중단’에도 끝없는 구설…백종원, ‘닭뼈 튀김기’ 무허가 의혹 랭크뉴스 2025.05.09
50338 선관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여론조사 공표 불가" 국민의힘에 통보 랭크뉴스 2025.05.09
50337 과기부 장관 “SKT도 해킹 피해자”라는데…위약금 면제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5.09
50336 [속보] ‘뽀빠이’ 방송인 이상용 별세… 향년 81세 랭크뉴스 2025.05.09
50335 '李판결' 논란 속 법관대표 26일 회의…사법신뢰·재판독립 논의 랭크뉴스 2025.05.09
50334 한덕수 “지금 김문수 만날 필요성 없어…약속 위반 재미있나” 랭크뉴스 2025.05.09
50333 ‘하남 교제살인’ 20대 항소심 무기징역… “수법 잔인, 평생 속죄 필요” 랭크뉴스 2025.05.09
50332 김문수, 홍준표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洪 “안 맡겠다” 랭크뉴스 202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