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해킹으로 인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에스케이(SK)텔레콤이 신규 가입 업무 중단을 시작한 지난 5일 서울 시내의 한 에스케이텔레콤 직영점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에스케이(SK)텔레콤이 지난 5일부터 전국 티(T)월드 직영점·대리점의 신규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통신 3사 가입 업무를 모두 처리하는 판매점에 대한 보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봉호 에스케이텔레콤 엠엔오(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6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연 일일 브리핑에서 “판매점은 저희뿐만 아니라 통신 3사의 신규(개통)를 다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가입자 감소에 따른) 판매점에 대한 보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전국 2600여개 직영점·대리점의 신규 영업 중단을 발표한 에스케이텔레콤은 그동안 판매점의 신규 영업 적용에 대해 “에스케이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지 않고, 대리점보다도 훨씬 소상공인이기 때문에 저희가 신규 영업을 중단하라고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유영상 대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가 남은 유심 재고를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 작업에 우선 투입하면서 판매점들은 유심 자체를 공급받지 못해 사실상 신규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또 전날 신규 가입 및 번호이동 모집을 중단한 영향과 관련해 “(직영점·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의 신규 고객 유치도 평상시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가입자(알뜰폰 포함) 104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으며, 2411만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가입자(2500만명) 가운데 해외 로밍 서비스 이용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유심보호서비스 자동 가입을 오는 7일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