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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개정해서 후보 교체하려는 것인지”
‘단일화 입장 변화’ 지적에 “바뀐 것 없다”
“‘단일화’ 문제로 애 많이 먹어…신뢰 회복해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은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오는 10∼11일 중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는 공고를 낸 것을 두고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강한 의심을 김 후보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전국위원회나 전당대회는 사실 후보 단일화와는 관계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그냥 당에서 후보 등록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김문수 후보가 사퇴해야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만약에 그렇게 되면 당에서는 한덕수 후보를 입당시켜서 그냥 후보로 등록하면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부칙 조항을 두거나 부칙에 선출된 대통령 후보라도 그것을 당의 최고회의나 비대위에서 결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규정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밤늦게 심야에 그것도 날짜도 특정하지 않고 12일 이전에 소집해 놓을 수 있겠냐고 (김 후보가) 오늘 아침에 서울역에서 저에게 전화를 걸어와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것이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좀 더 확인을 해 봐야 될 사안”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 뜻에 따라 이양수 사무총장을 교체하겠다고 밝힌 것도 신뢰 회복을 위해 충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한 당무 우선권이나 대통령 후보자로서의 법적 지위, 당헌당규상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닌가 강한 의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에 대한 모바일 임명장, 김 후보의 사진과 슬로건이 인쇄된 회의장 뒷걸개 등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날(5일) 김 후보가 서울 시내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촬영을 했다며 “똑같은 시간과 바로 옆 장소에서 같은 홍보 기획사에서 한덕수 후보도 당의 지위로 같은 우리 후보와 똑같은 방식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고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에서는 지금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아니고 한덕수 후보와 함께 지금 홍보물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선거 기간에는 전당대회 직후에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에는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는 “사무총장으로 내정됐던 장동혁 의원은 11일까지의 단일화를 조건으로 사무총장으로 가겠다고 했다”며 “이 모든 것이 (지도부가) 장 의원도 설득해서 사무총장직을 맡지 않도록 해서 무너진 것이다. 지금은 좀 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 때문에 김 후보의 선거 과정에 “장애가 많았다”고도 했다. 그는 “선거기간 내 후보는 수모를 많이 당했다”며 “일회용 후보다, 허수아비 후보다, 3일이 지나면 한덕수에게 넘겨준다, 이런 논란에 휩싸였다”며 “많은 당원들이 김문수 찍어줘봤자 무슨 의미가 있냐는 논란이 많았고 그래서 선거운동에 참 애를 많이 먹었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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