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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이 300억 기부…2027년 완공 예정
홈플러스 사태로 사회적 지탄일면서 논란
“공공도서관에 김 회장 이름 부적절, 변경해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가 지난해 착공한 ‘김병주 도서관’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법정관리 문제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면서다. 홈플러스 채권투자자 등은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도서관에 김 회장의 이름을 붙이는건 부적절하다며 명칭 변경을 요구 중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착공한 김병주 도서관은 오는 2027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서대문구 북가좌동(479번지)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9109㎡ 규모로 건립된다.

완공되면 서울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시립도서관이자 기부자 이름으로 지어지는 첫 도서관이 될 예정이다. 도서관 명칭은 총 건립 비용 675억원의 절반 가량인 300억원을 기부한 김 회장의 이름에서 따왔다. 김 회장은 2021년 8월 시의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에 써달라며 기부 의사를 밝힌 후 분할 납부해 올해 3월 기부금을 모두 완납했다.

이미 착공까지 한 김병주 도서관은 김 회장의 MBK가 홈플러스의 기습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법정관리로 홈플러스 노동자와 점주, 납품업체, 채권투자자 등이 큰 피해를 봤다. 검찰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홈플러스·MBK파트너스 사기적 부정거래 등 의혹 사건’을 넘겨받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 회장 등 MBK 경영진은 법정관리를 준비하면서도 단기채권을 발행해 투자자 등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국세청도 김 회장 등 경영진이 2022년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다.

김 회장이 홈플러스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되자 홈플러스 채권투자 피해자 단체는 지난 4월 14일 시에 도서관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 같은달 30일에는 성명을 내고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사람의 이름을 공공건물 명칭에 갖다 붙이는 것은 홈플러스 사태로 피해를 본 사람뿐 아니라 서울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시가 이를 무시하고 명칭을 강행한다면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입점업체 등으로 구성된 공대위와 함께 시청 앞에서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도서관이 들어설 서대문 지역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미 2021년 기부심사위원회 심의가 끝난 사항인데다, 회사 경영과 회장 개인의 기부 활동은 별개 문제로 봐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여러 가지 절차상 당장 명칭 변경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여론을 지켜보며 시간을 갖고 대안들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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