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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경찰’ 역할을 중단할 조짐을 보이고 곳곳에서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전 세계에서 군비 증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으로 무장한 첨단 방위 산업 기술은 전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격변하는 세계 방산 지형도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내수에 머물던 한국 방위 산업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계 각국의 경쟁적인 군비 증강 속에 한국 방산이 신뢰도와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방산 수출 4강을 향해 달리고 있다.

미국과 군함 협력이 본격화할 경우 해양 방산에서도 존재감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유럽 등에서 한국 방산의 약진을 견제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수출 지역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웨덴 안보 연구소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가 지난 3월 발표한 ‘2024 국제 무기 이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4년 세계 무기 수출 점유율 2.2%로 10위를 기록했다. 2015~2019년 대비 무기 수출이 4.9% 증가했고 점유율은 0.1%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픽=손민균

세계 무기 수출 시장은 미국·프랑스·러시아의 3강 구도 속에 중국, 유럽, 이스라엘, 한국 등이 10위권 안에서 각축을 벌이는 구조다. 한국 방산 수출은 2023년 14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수출 협상 지연으로 2024년 수출은 95억달러로 밀려났다.

방산업계에선 올해 수출이 2023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LIG넥스원의 탄도탄 요격 체계 천궁-II,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화시스템의 레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상함 등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7대 방산 기업의 수주 잔액은 전년 말 대비 24% 증가하며 100조원을 돌파했다.

그간 한국 방산 수출은 육해공 중 육상과 공중 위주로 이뤄졌으나, 해양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사업을 시작으로 군함 건조 시장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캐나다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었다.

LIG넥스원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 /LIG넥스원 제공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한 핵심 과제로는 무기별 수출 지역 다변화가 지목된다. 한국산 무기 체계의 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10국으로 늘었으나, 품목별로 보면 특정 국가나 지역에 집중된 경우가 많다. 한 예로 LIG넥스원은 천궁-II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율을 20%대로 높였으나, 수출지가 중동 지역에 편중돼 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국의 정책 변화 리스크(위험도)를 고려해 특정 지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처를 세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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