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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추모 미사에 참석하는 추기경들. 로이터=연합뉴스
차기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에 참석할 추기경 선거인단 133명이 전원 로마에 도착했다고 교황청이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7일부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투표를 시작한다. 전체의 3분의 2 이상, 즉 최소 89명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를 반복하게 된다. 콘클라베 첫날에는 한 차례, 이후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씩 하루 네 번 투표가 진행된다.

사흘간의 투표에서도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추기경들은 하루 동안 투표를 멈추고 기도와 대화를 통해 방향을 모색한다.

투표권은 만 80세 미만 추기경에게만 주어진다. 전체 135명 중 케냐의 존 은주에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은 건강 문제로 불참했다.

이번 콘클라베 추기경단은 69개국 출신으로 국적 수 기준 역대 최다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당시에는 48개국 출신 추기경이 참여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출신이 52명(39%)으로 가장 많지만 2013년(115명 중 60명, 52%)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줄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위 12년 동안 비유럽권 중심의 추기경 임명에 힘써온 결과다.

그는 가톨릭교회의 '변방'에서 추기경을 적극 발탁했으며 기존에 추기경을 배출하지 못했던 국가와 분쟁·빈곤에 시달리는 지역 출신 인사를 임명하는 등 포용적 인선을 강조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비유럽 출신 추기경이 총 81명으로 유럽 출신(52명)보다 29명 많다. 아시아 23명, 중남미 21명, 아프리카 17명, 북아메리카 16명, 오세아니아 4명 순이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10명, 브라질 7명, 프랑스 5명이 뒤를 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 아르헨티나에서는 4명의 추기경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선거인단 평균 연령은 70세 3개월이다. 최연소는 45세의 미콜라 비촉 추기경으로, 호주계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최고령은 79세의 스페인 출신 카를로스 오소로 시에라 추기경이다.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133명 중 108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사다. 나머지는 베네딕토 16세 시절 20명, 요한 바오로 2세 시절 5명이 각각 임명됐다.

한편 콘클라베 관련 도박 시장에 걸린 판돈이 최소 1900만달러(약 264억원)에 달한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5일 보도했다.

이는 폴리마켓, 칼시, 벳페어 등 3개 도박 플랫폼에 모인 금액이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당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판돈보다 50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교황 선출에 대한 베팅 역사는 최소 1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591년에는 그레고리오 14세 교황이 교황 선출에 돈을 거는 행위를 금지하는 칙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3개 주요 도박 사이트의 베팅 현황에 따르면, 5일 기준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는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28%)이다. 그 뒤를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18%), 마테오 주피(이탈리아·10%), 피터 턱슨(가나·9%), 피에르 바티스타 피자발라(이탈리아·9%)가 잇는다.

이어 페테르 에르되(헝가리·7%), 장 마르크 아벨린(프랑스·3%), 로베르 사라(기니·3%), 마리오 그레크(몰타·2%), 프리돌린 암봉고(콩고민주공화국·2%) 순이다.

이달 1일까지만 해도 파롤린 추기경과 타글레 추기경이 접전을 벌였으나 이후 격차가 벌어졌다. 주피, 턱슨 추기경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이들 상위 10인 외에도 완전히 예기치 못한 인물이 교황으로 선출될 확률은 6%에 달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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