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압수수색 한 지 사흘 만에 건진법사로 불리는 무속인 전성배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통일교 전 간부 부부를 출국 금지했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보강 수사를 마치면, 이번에는 검찰이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0일,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김 여사 선물로 보냈다는 6천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사흘 만인 지난 3일 건진법사 전 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전 씨가 김 여사에게 다이아 목걸이 등의 선물과 함께 통일교 측의 청탁을 전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통일교 내 재정국장을 맡았던 윤 전 본부장의 아내 이 모 씨도 입건돼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캄보디아 개발 지원'과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5가지를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통일교 측의 청탁 내용을 들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으며, 윤 씨에게 받은 목걸이와 가방은 잃어버렸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1천만 원을 받은 건 인정하면서도 윤석열 정부 인맥을 연결하는 대가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어, 검찰이 전 씨와 윤 전 본부장을 대질 조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통일교 측은 교단과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검찰이 압수물 분석과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 여사를 직접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공직자의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하였다"고 압수수색 영장에 밝히면서 금품의 최종 목적지가 김 여사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추가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확인되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검찰 출석 조사와 관련해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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