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넷째 날인 3일, ‘J스페셜클래스’에 참석한 박찬욱 감독이 관객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으로 각본상을 공동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위대한 국민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진짜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전, 란> 시나리오를 함께 쓴 신철 작가와 공동으로 상을 받으며 이같이 말했다.

<전, 란>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박 감독은 “<전, 란>은 임진왜란이 끝나고 나서 크고 작은 민란이 끊임없이 일어났던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전쟁과 반란’을 줄여 이름 붙였다”며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며 <전, 란> 생각을 자주 했다”고 했다. 이어 “(영화 속 상황과 현재 사이에) 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인데, 용감하고 현명한 국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오는 6월 대선을 ‘국민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라고 언급하며 “영화 속 차승원씨가 연기했던 못되고 못난 선조같은 사람 말고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아는 사람을 뽑아야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연출하지 않은 영화로 각본상을 받은 것은 처음인데, 기분이 좋다”고도 했다.

“첫 문장을 쓰고 완성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는 신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에 임진왜란 후 역사를 기록한 사관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 나라에는 임진왜란 전쟁 포로로 잡힌 왜군을 모아 군대를 만들어 자국의 국민을 죽이려고 했던 못난 왕이 있었다”며 “그를 알 수 있었던 것은 권력의 편이 아닌 백성의 편에서 분노했던 어느 이름 모를 사관 어르신 덕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용기와 마음이 닿았기 때문에 용기 잃지 않고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26 금강산 가장 가까운 금강산전망대... 3년 만에 재개방 랭크뉴스 2025.05.06
48825 금값 고공행진, 금광은 전쟁 중···페루서 보안요원 13명 피살 랭크뉴스 2025.05.06
48824 SKT 일주일새 20만명 이탈…하루 3만명 갈아타 랭크뉴스 2025.05.06
48823 ‘배우자 무속’ 질문에 삿대질한 한덕수 “박지원, 발언 취소하라” 랭크뉴스 2025.05.06
48822 “국내 고령 치매환자 자산 154조원…1인 평균 2억원” 랭크뉴스 2025.05.06
48821 SKT 해킹에 가정의달 특수까지…통신업계 과열 경쟁 '위험수위' 랭크뉴스 2025.05.06
48820 정부, 美 상무부에 “韓 의약품 관세 조치 불필요” 의견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06
48819 백종원 세번째 사과 “모든 방송활동 중단”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06
48818 공무원 합격 전 저지른 성범죄로 임용 취소… 법원 "정당" 랭크뉴스 2025.05.06
48817 ‘파기환송’ 조봉암·DJ에 빗댄 李 “결코 지지 않아” 랭크뉴스 2025.05.06
48816 전 여친 살해·공장 질식·여인숙 화재…사건사고로 얼룩진 연휴 랭크뉴스 2025.05.06
48815 이재명 “군 복무기간, 공공기관 호봉에 반영...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랭크뉴스 2025.05.06
48814 조국혁신당 “이재명 파기환송심 이재권·송미경 판사, 재판 회피해야” 랭크뉴스 2025.05.06
48813 관 속에서 눈 뜬 성기훈…'오징어 게임' 시즌3 티저 영상 공개 랭크뉴스 2025.05.06
48812 "한라산이 화났나"…서울 이어 제주 하늘 뒤덮은 '악마 구름',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5.06
48811 [샷!] '동탄 미시 피규어'?…"판매 중단하라" 랭크뉴스 2025.05.06
48810 공동선대위원장 빠진 한동훈에 안철수 “뭘 하고 있나, 선대위 합류하라” 랭크뉴스 2025.05.06
48809 [속보] 이낙연 "개헌연대 구축해 개헌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랭크뉴스 2025.05.06
48808 "주 52시간제도 지키기 힘든 판에 4.5일제는 무슨 얘기인지…" 랭크뉴스 2025.05.06
48807 이재명 "조봉암은 사법살인, 김대중도 사형선고‥결코 지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