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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납품·높은 가성비, 수출 증가
트럼프발 반미 정서 ‘틈새’ 기대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국내 ‘빅4’ 방산 기업들의 수주잔액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트럼프 행정부와 서구 동맹국 간 군사협력 약화 조짐, 각국의 국방예산 증액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4대 방산 기업의 수주잔액은 약 94조9000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1분기 기준 지상방산 분야 수주잔액이 31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 영업보고서 기준 20조원 수주잔액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로템 수주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8조8000억원으로 폴란드와의 대규모 K2 수출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어 방산 부문 수주잔액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최근 발표한 ‘2025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액이 24조7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과거 내수 중심이던 K방산이 약진하고 있는데, 폴란드 등 동유럽과의 대규모 계약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결정적 기회가 됐다. 업계에서는 ‘빠른 납품’ ‘맞춤형 패키지’ ‘우수한 성능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운 전략이 현지 수요와 맞아떨어지면서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방산은 ‘관세 무풍지대’로 평가받는 업종 중 하나인 데다, 트럼프발 관세 영향에 따른 반미 정서 확산으로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 체계에 균열 조짐이 보이면서 한국 방산이 대안 공급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캐나다 국영방송 CBC는 4일(현지시간) 자주포와 잠수함 등 한국의 방산 능력을 집중 보도했다. CBC는 “한국의 방위산업 분야가 호주·폴란드 등과의 계약을 통해 최근 글로벌 방산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최근 승리한 조기 총선 유세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다른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이 방산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수출 거래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공급망 차질, 관세 등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가와의 거래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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