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 “가급적 모든 분들 참여” 이준석 포함 원샷 경선 무게
시간 촉박…11일 후보 등록일 내 단일화 성사 ‘불투명’
한 “김 후보와 대화, 아무런 조건 없이 무조건 다 수용”
정대철 헌정회장 만난 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오른쪽)가 지난 3일 국회 헌정기념관을 찾아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4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기존 지도부는 빠른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새로 당권을 쥔 김 후보는 당 사무총장 교체 등 단일화 주도권 잡기에 들어갔다. 오는 11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5일 당내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바로 협상을 진행해 오는 7일 안에 끝내려던 당 지도부의 구상보다는 단일화 절차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에선 단일화가 늦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12일에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려면 후보가 며칠 전에는 정해져야 공보물을 준비하고, 차량 준비도 할 수 있다”며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했다.

당무 우선권을 쥔 김 후보 측은 바로 단일화 협상을 하자는 지도부의 말에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을 교체한 것을 두고 단일화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 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 “너무 늦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최대한 감안하겠다”면서도 “가급적 (단일화에) 넓은 폭으로 모든 분들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까지 포괄한 ‘원샷’ 경선에 힘을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일부에서는 김 후보가 단일화 범위와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사실상 단일화를 회피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단일화 없이 오는 10~11일 대선 후보 등록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늦어질수록 급해지는 건 무소속인 한 전 총리이기 때문이다. 대다수 당내 인사들은 김 후보가 그래도 단일화를 거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실상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핵심 구호로 선출된 상황에서 단일화를 거부하면 지지세가 떨어져 버틸 수 없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인 10~11일 전에는 단일화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가 논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총리가 김 후보에 비해 크게 우세할 경우 단일화 협상에 압박이 될 수 있다.

한 전 총리 측은 대선 주자로서 일정과 캠프 모두 단일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교회를 방문하고 언론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선 캠프는 총리실 핵심 참모와 대통령실 부대변인 출신의 김기흥 대변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등 실무진 위주로 소규모로 꾸렸다. 한 전 총리 측에선 손영택 전 총리비서실장이 단일화 협상의 키를 쥘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김 후보와의 단일화 대화에 아무런 조건이 없다”며 “무조건 다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55 "텔레그램에 사진 유포"…'N번방 방지법' 5년, 미성년자 성착취 여전 랭크뉴스 2025.05.05
48254 결국…‘윤석열’ 안 지운 이들로 결승전 랭크뉴스 2025.05.05
48253 예멘 후티 반군 미사일 이스라엘 공항 타격…“7배 응징” 랭크뉴스 2025.05.05
48252 서울 아파트 거래 다시 얼어붙나…전월세도 동반 하락 랭크뉴스 2025.05.05
48251 무법자 트럼프? '헌법 지켜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랭크뉴스 2025.05.05
48250 민주당 “조희대 3차 내란”…사법부와 전면전 랭크뉴스 2025.05.05
48249 김문수 “이준석까지 원샷 단일화” 한덕수와 샅바싸움 본격화 랭크뉴스 2025.05.05
48248 "무소속 한덕수 자금력 한계…김문수측, 그래서 단일화 미루나" 랭크뉴스 2025.05.05
48247 [똑똑한 증여] 어린이펀드 5년 최고 수익률 146%… 증여세 부담 더는 적립식 인기 랭크뉴스 2025.05.05
48246 매년 최대 31㎝ 폭삭…싱크홀 공포에 "천도" 얘기 나온 나라 랭크뉴스 2025.05.05
48245 앞으로 한달, 한국경제 ‘최악’은 피해야 한다[뉴스분석] 랭크뉴스 2025.05.05
48244 [소년중앙] 일제강점기 서울의 최상류층은 어떻게 살았을까 랭크뉴스 2025.05.05
48243 모기 방제하는 멸종위기 '물장군'..."각별한 부성애" 어떻길래 랭크뉴스 2025.05.05
48242 도시락에 딱 붙이니 매출 8배…게임사들 '캐릭터 장사' 랭크뉴스 2025.05.05
48241 [단독]“건평 형, 내 속 많이 썩였다”…盧와 동동주, 그날의 비화록 랭크뉴스 2025.05.05
48240 식당도 마트도 안 간다…식품·외식 소비 이례적 동반 감소 랭크뉴스 2025.05.05
48239 ‘적신호’ 켜진 한국 아동 정신건강···4세 고시, 7세 고시 문제? 랭크뉴스 2025.05.05
48238 ‘세계 최초 4심제’ 국힘 비판 사실일까?···대법관 증원은 법관들도 ‘찬성’[팩트체크] 랭크뉴스 2025.05.05
48237 우리 아이 키 안 클 수도…항문 주변 염증땐 꼭 병원 가세요 랭크뉴스 2025.05.05
48236 "혹시 그거 알아?"…법원과 전면전 나선 민주당, 또 음모론 랭크뉴스 202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