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현충원 참배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당 지도부는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첫 상견례 자리에서부터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기구를 선대위 안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대선 주자 첫 일정으로 국립 현충원을 찾았습니다.
현충탑과 전직 대통령 4명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김 후보는 자신이 최종 후보로 선출된 것이 '헌정 질서 회복의 역행'이라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겨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선거대책위원회 첫 상견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 대통합을 이루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통합도 제가 반드시 좌우를 넘어서 노사·동서·남녀·빈부, 모든 것을 다 통합해서…"
선대위 논의는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집중됐습니다.
50여 분간의 비공개회의 끝에 한덕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별도 기구를 선대위 안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추진 기구를 하여튼 빨리 만들어서 이 기구를 통해서 한덕수 후보 쪽과 단일화 문제를 협상해 나가는 걸로 그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선 후보 등록 시한이 일주일 남은 만큼 단일화 협상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덕수 캠프 측 관계자는 MBC에 "'단일화 룰과 방식, 시기 등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 판단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역시 경기도 포천 한센인 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무 늦지 않게 단일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감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후보는 내일 오전 조계사에서 열리는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대선 주자로서 첫 대면을 예고했습니다.
남은 변수는 범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가급적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참여하는 단일화가 바람직하다"며 3자 경선의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광주 5.18 민주 묘역을 찾은 이준석 후보는 "정치공학적 빅텐트는 의미가 없다"며 범보수 단일화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권혁용, 이지호 /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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