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동훈·김동연 등 정책 통합도 검토
광주 5·18 민주묘지 찾아 참배
국힘 사과 검토에 “큰 의미 없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故) 정동년 5·18 기념재단 이사장께 올리는 편지를 쓰고 있다. 사진제공=이준석 캠프

[서울경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였던 안철수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을 분석 및 통합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동시에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광주를 찾는 등 정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선대본)은 4일 정책 보도자료를 내고 ‘안-오-홍 정책 통합 전략’을 소개했다. 안 의원-오 시장-홍 전 시장의 공약을 한 데 모은 정책 전략은 11개 부문에 걸쳐 국정과제를 설정해 이들이 앞서 제시한 공약을 정리한 후 이 후보가 최종적으로 통합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정부조직 행정 개편의 경우 안 의원은 ‘공공부문 슬림화와 정부 효율성’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오 시장은 ‘권한-책임 균형 원칙’을, 홍 전 시장은 ‘청와대 복귀, 행정-사법 대수술’을 큰 틀에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들이 공통으로 추진하는 과제를 모아 ‘13개 부처로 슬림화 및 3부총리 책임 효율화’ 등을 통합 전략으로 마련했다.

선대본은 “이 후보의 지시에 따라 각 후보 선대위 및 참모진으로부터 자료를 전달받아 분석했다”며 “합치되는 부분은 수용하되 합치되지 않는 부분은 수용 가능성을 검토했고, 이 후보의 기존 공약에 없던 부분은 우선 수용하는 방향에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의 정책 공약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공약까지 폭넓게 수용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선대본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 통화에서 “효율성과 자유성을 중시하는 이 후보가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유사한 후보들의 정책을 적극 참고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석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지도부가 4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의 문’ 앞에 서 있다. 사진제공=이준석 캠프


이 후보의 통합 행보는 이날 광주를 찾으며 더 부각됐다. 이 후보와 개혁신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1027기 묘역을 참배하고 당원들이 쓴 손 편지와 국화를 올렸다. 이 후보는 특히 고(故)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에게 “분열을 넘어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그는 편지에서 “5월 광주가 보여준 용기, 연대, 그리고 진실을 향한 집념을 제 정치의 중심에 두고 실천하겠다”며 “그 숭고한 정신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약속,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부터 저희 당원들이 차근차근 5월 광주를 기리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며 “5월이 되자마자 이렇게 방문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수 진영에서 제기하는 ‘빅텐트’ 가능성과 국민의힘이 과거 이 후보 징계에 대한 사과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선 “5월 광주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도 상당히 진정성 있는 노력과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것 만큼 지난 몇 년간 국민의힘이 저 개인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던 부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상황이 다급하다고 해서 하는 어떤 행동들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611 ‘정치 초보’ 한덕수의 배수진…가볍게 역이용한 김문수 랭크뉴스 2025.05.08
49610 [단독] 방사청 차장, 캐나다 날아가 35조원 ‘잠수함·K9 자주포’ 세일즈[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5.08
49609 [재테크 레시피] ‘치매 머니’ 154조라는데… 부모님 자산, 금융사 신탁으로 지키세요 랭크뉴스 2025.05.08
49608 대장동 재판도 '대선 뒤'로‥"공정성 논란 없게" 랭크뉴스 2025.05.08
49607 [포토] 교보생명 ‘광화문 글판’에 들어온 ‘폭싹 속았수다’ 랭크뉴스 2025.05.08
49606 ‘대통령 되면 재판정지’ 법제화…‘이재명 재판들’ 어디로? 랭크뉴스 2025.05.08
49605 국민의힘 “오늘 오후 6시 단일화 토론회…이후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08
49604 연준, 5월 기준금리 동결…파월 “인하 논의할 상황에 있지 않다” 랭크뉴스 2025.05.08
49603 ‘벗방’ 했으면 가짜 레즈비언인가…그 인생을 물어뜯을 자격 있나[이진송의 아니 근데] 랭크뉴스 2025.05.08
49602 미국 기준금리 3연속 동결…파월 “불확실성 더 커져” 랭크뉴스 2025.05.08
49601 비상계엄 진상 밝힐 ‘비화폰 서버’, 경찰이 확보해도 내란 혐의에 못 쓰나…“재판부가 나서야” 랭크뉴스 2025.05.08
49600 국민의힘 당원 80% “단일화해야”…지도부, 김문수 압박 강화 랭크뉴스 2025.05.08
49599 단식 농성에 단일화 로드맵까지 '최후통첩' 날린 국힘, 김문수 버틸까 랭크뉴스 2025.05.08
49598 인도, K9 자주포·佛 전투기 배치… 파키스탄은 中 무기로 맞서 랭크뉴스 2025.05.08
49597 통일교 전 간부 “난 한학자의 아들 역할”···검찰 수사, 통일교 총재로도 향할까 랭크뉴스 2025.05.08
49596 "낮엔 김문수, 밤엔 한덕수"…金캠프에 단일화 스파이? 랭크뉴스 2025.05.08
49595 KBS, 국내 첫 청각 장애인 앵커 발탁 랭크뉴스 2025.05.08
49594 '찬밥'된 백종원 회사…상장 첫날 대비 주가 60% '뚝'[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5.08
49593 안방 뺏긴 프랑스, 한국형 수출 모델 허점 팠다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5.08
49592 연준, 트럼프 인하 압박에도 금리 4.25~4.50%로 유지 랭크뉴스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