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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서면브리핑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주민공동시설 ‘새뜰집\\\' 온기창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대선 출마 선언 당일 종로구의 쪽방촌을 찾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우면서 사진만 찍고 떠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언론용 ‘포토 투어’가 약자와의 동행이냐”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지난 3년 동안 윤석열의 총리로 부역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철저히 외면해 놓고 뻔뻔하게 약자와의 동행을 외치겠다니 파렴치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일 낮 12시30분께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주민공동시설에 있는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와 온기창고, 동행식당으로 지정된 할매순대국집을 방문했다. 이 시설들은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복지 정책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찬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후 한 전 총리는 쪽방촌 골목에서 기자들과 7분가량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뉴스타파 영상을 보면, 한 전 총리는 ‘왜 쪽방촌에서 백브리핑을 여는지’, ‘오늘 쪽방촌 방문한 소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례로 답했다. 이후 홍여진 뉴스타파 기자가 ‘(지난해 12월4일) 계엄 해제 (의결) 이후 새벽 2시까지 1시간의 행적이 묘연하다. 그때 뭐했나’라고 질문을 했지만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했고 한 전 총리는 홍 기자 옆을 지나가며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 홍 기자는 관계자들에게도 “백브리핑만 저기(쪽방촌 골목)에서 하고 쪽방촌 한번 안 둘러보고 가느냐”고 물었지만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한 전 총리를 만나지 못한 쪽방촌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한 주민은 뉴스타파 취재진에 “여기 있는 사람 만나고 가야지, 금방 가는 사람이 어딨어? 주민들을 만나서 우리들 고통이 어떤가 하고 물어봐야지”라며 아쉬워했다. 또 다른 주민도 “(쪽방촌 방문은) 생색내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나라 다 망쳐놓고 말이야 (여긴 왜 왔냐)”는 주민도 있었다.

한 대변인은 같은 날 한 전 총리가 광주를 찾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까지 언급하며 “한 전 총리는 국민 통합 코스프레, 약자 동행 코스프레로 내란과 국정 파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쪽방촌에서 마주한 싸늘한 민심은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민심의 분노가 얼마나 매섭고 차가운지 매일매일 온몸으로 체감하며 반성하라”고 덧붙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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