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히틀러보다 더 하고 김정은 보다 더 하다”고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의회를 장악해서 줄탄핵을 31번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까지 탄핵하려고 하는 것을 용서할 수 있나. 스탈린도 31번씩 탄핵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대한민국이라는 민주주의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 왜 응징하지 않느냐”며 “제가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지난 3일 대법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 등 대법관들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 후보 선출을 ‘헌정 질서 회복의 역행’이라고 깎아내린 데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나라 헌법이 무엇인지, 이 헌법을 어떻게 하는 게 옳은지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며 “도저히 (그 말을)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저보고 그렇게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후안무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국민의힘 최종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김 후보는 참배 후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제가 우리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을 선열들께 다짐하는 시간이었다”며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등 모든 호국영령들을 뵙고 다시 다짐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