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가봉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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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가봉의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50)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응게마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리브르빌 북부의 앙곤제 스타디움에서 수만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7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감비아와 세네갈, 지부티, 적도기니,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국가 정상 20여명도 참석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응게마 신임 대통령은 70.4%의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달 12일 대통령 선거에서 90.35%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며 정통성을 확보했다.
앞서 2023년 8월 가봉 대선에서 알리 봉고 온딤바 당시 대통령이 승리하며 3선을 확정 지은 것으로 발표되자 야권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공화국수비대 사령관이었던 응게마 대통령은 사촌 형인 알리 봉고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한 뒤 같은 해 9월 4일 과도정부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로써 1967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 봉고에 이어 14년간 가봉을 통치한 알리 봉고 전 대통령까지 봉고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과도정부는 작년 11월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하며 가족 구성원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을 수 없도록 하는 헌법개정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약 20개월간의 과도 통치를 끝내고 헌정으로 복귀한 응게마 대통령은 인프라 개선과 경제 다각화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잦은 정전을 야기하는 노후화된 전력망, 40%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 열악한 도로 인프라, 급증하는 공공 부채 등이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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