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후보, 인제·철원 방문
대법원 판결 두고 의견 분분
이 후보, 당 대응과 분리해 ‘민생’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강원도 철원의 한 시장 분식집에서 튀김을 먹고 있다. 철원=이동환 기자

“판사들이 왜 하필 대선을 코앞에 두고 파기환송을 한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사람도 있어요. 반대로 어르신들은 ‘역시 이재명은 나쁜 놈’이라고 말씀하시죠.”

강원도 화천의 자영업자 유종환(60)씨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한 뒤 이 후보에 대한 지역 민심이 더욱 명확하게 반반으로 갈렸다고 전했다. 대법원 선고에 분개하는 반응과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이 엇갈리고 있다는 얘기다.

2일 이 후보가 방문한 강원도 인제·철원은 이 후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로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어떤 이는 사법부를, 또 어떤 이는 이 후보를 목청 높여 비판하는 식이었다. 다만 재차 부각된 이 후보 ‘사법 리스크’가 대선 판도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엔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철원에서 만난 홍덕(81)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사인을 받기 위해 사진을 들고 있다. 홍씨는 '검찰개혁, 사법개혁, 내란세력 척결'을 당부하는 편지를 써 이 후보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철원=이동환 기자

강원도 인제의 자영업자 전모(65)씨는 “일단 법적인 문제부터 소명하는 게 우선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후보 사퇴부터 하는 게 순리”라며 “깨끗한 후보끼리 경쟁해 대통령 선출을 하든 해야지, 법적인 문제가 남은 사람이 무슨 대선이냐”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지역에서 요식업을 하는 60대 김모씨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죄가 있어도 5년씩 끌고 있는데, 이 후보에 대한 법원 판단은 너무 신속히 이뤄지고 있다”며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도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건 보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법원의 대선 개입”이라며 사법부에 맹폭을 가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강경 대응 기조에서 한 발짝 떨어져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는 행보에 집중했다. 그는 철원 동송전통시장에선 ‘철원상품권’을 꺼내 결제하는 등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지역화폐’ 공약을 강조했다. 한 분식집 앞에선 청년 상인이 “지방 청년들이 어렵다, 도와달라”고 불쑥 말하자 멈춰서서 메모지를 꺼내 들었다. 수행하는 당직자가 “다음 장소가 마침 청년 상점이다”고 말하자 “가만히 있어 보라”며 그 자리에서 청년 상인의 말을 경청하기도 했다.

2일 강원도 인제의 한 전통시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려있다. 인제=이동환 기자

이날 철원·인제의 소규모 전통시장은 유력 대선 후보인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주민들로 가득찼다. “이렇게 시장이 북새통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는 상인의 말이 나올 정도였다.

현장에 동행한 민주당 관계자는 “철원 시장은 원래 민주당 후보가 유세를 해도 완전 썰렁했던 곳인데, 오늘은 분위기가 좋다”며 “대법원 판단에 화가 난다는 분들도 많아, 재부각된 사법 리스크가 대선 정국에서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51 미중 대화 기대, 美증시 일제 랠리…나스닥 1.51%↑ 랭크뉴스 2025.05.03
47450 "김문수냐 한동훈이냐 투표함 열어야 안다" 국힘 대선후보 오늘 결판 랭크뉴스 2025.05.03
47449 쉬인, 런던 IPO 사실상 중단…트럼프 관세 정책 여파 랭크뉴스 2025.05.03
47448 "아버지 교통사고 나서 복귀 못해요"…거짓말에 도박 계좌 불법 대여한 군인 랭크뉴스 2025.05.03
47447 [1보] 뉴욕증시, 양호한 고용지표에 강세 지속…다우 1.4%↑ 랭크뉴스 2025.05.03
47446 盧∙정몽준은 성공, 文∙安은 실패…단일화 빅텐트, 커질까 찢어질까 랭크뉴스 2025.05.03
47445 주간 응급실 환자 한달새 8% 증가…연휴 중증외상 등 비상진료 랭크뉴스 2025.05.03
47444 네타냐후,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작전 확대 결정 랭크뉴스 2025.05.03
47443 [뉴욕유가] OPEC+ 증산 가속화 우려에 다시 하락…WTI, 1.6%↓ 랭크뉴스 2025.05.03
47442 말 없는 신고자에 "위급하면 ‘톡톡’ 두드리세요”…경찰의 '똑똑'한 대처법 랭크뉴스 2025.05.03
47441 무역갈등 완화 새 신호 나올까…‘反트럼프’ 캐나다 총리, 美 백악관 찾는다 랭크뉴스 2025.05.03
47440 트럼프, 내년도 非군사지출 22% 삭감 추진…대외원조 68조원↓ 랭크뉴스 2025.05.03
47439 건보료 체납했는데 '수십억' 환급…허점 가득 '본인부담상한제'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03
47438 남자 100명 vs 고릴라 1마리, 누가 이길까…진화학자의 답은? 랭크뉴스 2025.05.03
47437 미 한인 신문에 김문수 지지 광고 실은 재외동포 수사의뢰 랭크뉴스 2025.05.03
47436 중국으로 유럽인 개인데이터 전송…EU, 틱톡에 8400억 과징금 랭크뉴스 2025.05.03
47435 美 51번째주 위협 속…찰스 3세, 캐나다 의회 개원식 국정연설 랭크뉴스 2025.05.03
47434 국민의힘 '최종 대선 경선' 당원투표율 52.62%로 마감 랭크뉴스 2025.05.03
47433 "오래 산 비결? 하나님 덕분"…'세계 최고령' 브라질 수녀, 116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5.05.03
47432 트럼프, 학내 인사개입 등에 맞선 하버드大에 “면세혜택 취소” 압박 랭크뉴스 2025.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