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법원 전날 李후보 사건 파기환송
서울고법, 사건 접수 후 형사 7부 배당
조희대 대법원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전원합의체 선고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서 장내 정돈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로 서울고법 형사7부가 배정됐다. 대법원의 상고심 선고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재판부 배정이 완료되면서, 서울고법 역시 사건 심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은 2일 "대법원으로부터 이 후보 사건 관련 기록을 송부받았다"며 사건을 형사7부에 배정했다고 밝혔다. 형사7부는 이재권(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돼 있다. 선거 전담 재판부로 이 후보의 항소심 선고를 맡은 형사6부의 대리 재판부이기도 하다.

재판장인 이재권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199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제주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사법정책연구원에서 수석연구위원으로 근무했다. 이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에서 정통 엘리트 판사로 평가되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판결을 내린 사례가 거의 없는 '표준형 판사'로 꼽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재판 능력은 물론 정책 및 행정 역량도 겸비한 법관이다”며 “유연한 태도 속에서 정무적 감각도 갖춘 인물”이라고 전했다.

형사7부는 지난 2월 10·26사태와 관련해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단 소속 수사관들이 피고인을 수사하며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재심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4월에는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및 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원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해 항소심에서 원심과 동일한 유죄 판결을 유지하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상고심 선고 다음 날 곧바로 재판부가 배정되면서, 서울고법이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한 재판 진행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법조계에서는 1·2심에서 양형과 관련된 자료가 이미 제출돼 있어, 첫 공판에서 변론을 곧바로 종결할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이다.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판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하루 만에 변론을 종결하고 즉시 선고까지 이뤄질 수 있다”며 “피고인의 불출석 등 절차적 비협조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382 트럼프, 굴복 않는 하버드대에 “면세혜택 취소할 것” 랭크뉴스 2025.05.02
47381 새마을금고서 1700억대 부당대출…단일 금고 역대 최대 규모 랭크뉴스 2025.05.02
47380 이재명 파기환송심 15일 첫 공판…소환장 발송 랭크뉴스 2025.05.02
47379 미·일, 2차 관세 협상서도 방위비 논의 ‘패스’···“자동차 관세 인하 요구에 미국 난색” 랭크뉴스 2025.05.02
47378 美의회, 조선업 부활법안 초당적 재발의…한국에 기회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5.02
47377 출마 첫날 ‘통합과 동행’ 취지 무색…한덕수, 광주서 ‘문전박대’ 랭크뉴스 2025.05.02
47376 김문수 측 “한덕수 후보 가능성 없어” 한동훈 “한덕수 개싸움 못 이겨” 랭크뉴스 2025.05.02
47375 “대선 레이스, 법원 판결·사퇴로 혼돈” “한국, 충격적인 전개”…정치 혼란에 외신 촉각 랭크뉴스 2025.05.02
47374 검찰 통일교 前 금고지기 입건…휴대폰엔 '5만원 권 100장 6뭉치' 사진 랭크뉴스 2025.05.02
47373 ‘고양이한테 생선’ 구치소 영치품 관리를 재소자가? 랭크뉴스 2025.05.02
47372 현직 판사, '이재명 파기환송' 비판... "이례적 속도, 편향 비판 초래" 랭크뉴스 2025.05.02
47371 국민의힘 '최종 대선 경선' 당원투표율 53%로 마감 랭크뉴스 2025.05.02
47370 '트럼프 관세' 이후 첫 고용 성적 예상밖 선방…4월 일자리 17.7만개 증가 랭크뉴스 2025.05.02
47369 美 4월 일자리 17만7000명 증가… 예상 크게 웃돌아 랭크뉴스 2025.05.02
47368 “대법원장, 내란과 법원 폭동엔 아무 말 못하다가 판결은 서슴없어…제발 비겁하지 맙시다” 랭크뉴스 2025.05.02
47367 [속보]한덕수, 시민들에 광주 5·18 묘지 참배 막히자 “저도 호남사람입니다!” 랭크뉴스 2025.05.02
47366 유로존 4월 물가 상승률 2.2%… 근원물가는 2.7% 반등 랭크뉴스 2025.05.02
47365 美 4월 일자리 17만7천명 증가… 예상 크게 웃돌며 고용시장 관세에도 '견조' 랭크뉴스 2025.05.02
47364 파킨슨병 환자 15만 시대…“수가·장애 기준 현실화해야” 랭크뉴스 2025.05.02
47363 임플란트 시술한 치과 찾아가 흉기 휘두른 60대 구속 랭크뉴스 202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