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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등과 기자회견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자기 당 후보도 아닌 무소속 인사의 출마 선언에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몰려가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 지지자들과 관계자, 내·외신 기자 및 유튜버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출정식에는 당 중진이자 친윤계인 김기현·추경호·성일종·송언석·구자근·박성민·김미애·이인선·이종욱 등 현역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성일종 의원은 회견장 섭외까지 대신해줬다.

추경호·성일종 의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한 전 총리가 기자회견이 열리는 소통관 안으로 들어설 때는 김기현·송언석·박성민·이인선 등 일부 의원들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양옆에 도열해 대기했다.

건물 밖에서부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2층으로 올라온 한 전 총리는 양옆으로 도열해있는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섰다. 의원들은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모두 끝난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당의 대선 경선이 한창인 상황에 현역 의원들이 이날 한 전 총리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실상 지지선언과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당 관계자는 “한 전 총리가 당원이 아닌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것이라, 현역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지지 메시지를 내면 해당행위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때문에 메시지를 내는 대신, 이날 출정식에 함께 함으로써 한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뜻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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