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여사에게 전해달라며 통일교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에게 건넨 선물이, 고가의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이었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물건들을 압수수색에서 발견하진 못했다는데요.

또 검찰은 압수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는데, 정작 이 전화기는 과거부터 쓰던 게 아니라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새로 개통된 기기라고 전해집니다.

류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 순방에 나선 김건희 여사의 장신구가 논란이 됐습니다.

목걸이는 6천만 원대 '반 클리프 앤 아펠', 귀걸이는 2천만 원 넘는 '그라프' 제품이란 말이 나왔는데, 대통령실이 공개한 재산 내역엔 없었습니다.

검찰은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이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그라프' 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취임을 전후한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윤 전 본부장이 '샤넬백'을 전 씨에게 보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당선인과 '독대'했다고 한 직후입니다.

[윤영호/통일교 전 본부장 (2022년 5월)]
"제가 3월 22일 날 대통령을 뵀습니다. 1시간 독대를 했습니다. 많은 얘기가 있었습니다."

다만 전 씨가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한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아직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자택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도 목걸이와 '샤넬백'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선물이 통일교의 캄보디아 사업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지원과 함께, 윤 전 본부장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하는 '대가'였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엔 명태균 씨는 물론 '극우' 유튜버들도 대거 초청을 받았는데,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초청한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단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김 여사와 수행비서 2명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며 '건진법사'와의 연결 고리를 찾고 있습니다.

다만 김 여사는 지난해 명태균 씨 연루 의혹이 제기된 뒤 전화번호를 바꿨고, 관저를 나온 뒤엔 '비화폰'을 반납하고 신형 '아이폰'을 개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 측은 "없는 물건을 발견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선물 자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은 참고인 신분이더라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선물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실제 특혜가 있었는지에 따라 윤 전 대통령도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영상편집 : 주예찬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21 초유의 '대대대행' 체제 전환…이주호 사회부총리 33일간 국정 운영 랭크뉴스 2025.05.02
47020 "신규 가입 중단"‥유심만 갈아주다 '폐업'까지 랭크뉴스 2025.05.02
47019 한덕수 가세로 '반이재명 빅텐트' 급물살... 단일화 셈법은 복잡 랭크뉴스 2025.05.02
47018 한덕수, 무소속 출마 후 국힘 단일화 추진할 듯···최종 후보돼 완주할까 랭크뉴스 2025.05.02
47017 이재명 파기환송심 뒤 재상고 한달 넘어…대선 전 확정판결 힘들 듯 랭크뉴스 2025.05.02
47016 뉴욕증시, MS·메타 ‘어닝 서프라이즈’에 강세 마감 랭크뉴스 2025.05.02
47015 "엄마, 제 소원은 친구들이랑 노는 거예요"…초등학생 60% 2시간도 못 논다 랭크뉴스 2025.05.02
47014 정치인 SNS '좋아요'만 눌러도 감찰 대상···"공무원도 계엄 부당성 말하고 싶어요" 랭크뉴스 2025.05.02
47013 "더 큰 책임" 대권 시동 건 한덕수, 오늘 국회에서 출마선언 랭크뉴스 2025.05.02
47012 100위 밖 PB 상품 1위로 올려… ‘검색순위 임의 조정’ 재판행 랭크뉴스 2025.05.02
47011 의료진도 포기하라는 아기 향한 168만의 ‘미라클’ 랭크뉴스 2025.05.02
47010 "중책 내려놓고 더 큰 책임"‥왜 꼭 본인이? 랭크뉴스 2025.05.02
47009 백악관 “한국, 미국 자동차에 시장 폐쇄…공정 무역 아냐” 랭크뉴스 2025.05.02
47008 제주 딱새우 라면·복분자 막걸리…가족 나들이 中企 제품으로 꽉찬 5월 동행축제 랭크뉴스 2025.05.02
47007 [단독]"문다혜가 월급·체류비 정하자 靑특감반이 이상직에 전달" 랭크뉴스 2025.05.02
47006 한덕수→최상목→한덕수 이어 결국 이주호 권한대행체제로 랭크뉴스 2025.05.02
47005 모발이식비용 최대 15배差…1모당 인천 1천400원·광주 2만1천원 랭크뉴스 2025.05.02
47004 [사이언스카페] 달에서 농어 낚시…우주 양어장으로 실현한다 랭크뉴스 2025.05.02
47003 "한덕수, 이재명 하나 때문에 베네수엘라화 되는 것에 분노" [대선주자 탐구] 랭크뉴스 2025.05.02
47002 건보료 안 냈는데도 수십억 환급 체납자들…본인부담상한제 허점 랭크뉴스 2025.05.02